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가끔 보여주는 엉뚱한 행동에 웃게 됩니다.
스밀라에게도 그런 버릇이 몇 가지 있는데, 쉬고 있을 때 꼭 어딘가에
턱을 받치는 걸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베개를 베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귀여운 건 역시 어머니의 화장대 의자 밑에 숨을 때인 것 같아요.
한쪽 팔은 기분 좋게 식빵자세로, 다른 한쪽 팔은 기둥을 소중하게 감싸쥐고
여긴 나만의 것이야! 하고 주장하는 것 같네요.
턱이 높아서 목이 아플 것 같은데, 스밀라의 턱 높이에는 딱 맞는지, 편한 얼굴로 누워 있습니다.
토실토실 토끼 앞발까지 내밀고, 스밀라 뭐해? 하고 부르면 꼬리만 탁탁 치고 있네요.
꼬리 끝만 탁탁 치는 건 얼굴을 돌려 돌아보기 싫으니, 그냥 알았다는 신호입니다.
귀여운 마음에 떠나지 못하고 화장대 의자 밑을 자꾸만 얼쩡거리고 있으니
스밀라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번 돌아봐 줍니다. 어둠 속에서 고양이 동공이
저렇게 까맣고 커다랗게 변할 때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약 먹일 때나 피하수액주사를 맞아야 할 때면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화장대 의자 밑으로
쏙 피신하는지...고양이의 육감에 놀라다가도 한편으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요.
은신처에서 슬쩍 잡아끌어내고 나선 토닥토닥 등을 쓰다듬으면서 달래줘야
마음을 진정한답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블로그에 큰 힘이 됩니다.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눈고양이 스밀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는 왜 '앞으로 나란히'를 좋아할까? (12) | 2010.09.10 |
---|---|
"사람 냄새가 좋아요" 고양이의 취향 (16) | 2010.08.29 |
'동물진료 부가세' 반대서명 동참해주세요! (27) | 2010.08.24 |
동물의 생명권 위협하는 '동물진료 부가세' 반대! (22) | 2010.08.23 |
꼬리로 부채질하는 고양이 "더워 죽겠네" (10) | 2010.08.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