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동 종로매점(이라고 쓰고 고양이집이라고 읽는다) 앞에 서식하던 길고양이들이 한동안 뜸했다. 도로공사를 한답시고 고양이들이 즐겨 모이던 곳 근처의 땅을 다 파헤쳐놓았으니, 고양이들이 마음 편히 놀러올 리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러보았더니, 못 보던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자동차 밑에 숨어있다가 발견된 고양이. 초점이 멀리 이끼 쪽에 맞았다.
인기척이 느껴지니, 불편했는지 훌쩍 일어나서 혼자 또 둣둣 간다.
자동차 옆에 서서 내가 쫓아오는지 어쩌는지, 뒤돌아본다. 보통 여기는 삼색 고양이가 지배하는 곳인데, 노랑둥이 얼룩이는 거의 못 보던 녀석이다.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오른쪽에 보이는 철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덕성여고 뒷문인데, 대개는 잠겨 있다. 고양이는 몸을 납작하게 만들어 철문 아래 10cm 정도 되는 빈 공간으로 사라져버렸다. 결국 따라 들어갈 수는 없었다.
자동차 밑에 숨어있다가 발견된 고양이. 초점이 멀리 이끼 쪽에 맞았다.
인기척이 느껴지니, 불편했는지 훌쩍 일어나서 혼자 또 둣둣 간다.
자동차 옆에 서서 내가 쫓아오는지 어쩌는지, 뒤돌아본다. 보통 여기는 삼색 고양이가 지배하는 곳인데, 노랑둥이 얼룩이는 거의 못 보던 녀석이다.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오른쪽에 보이는 철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덕성여고 뒷문인데, 대개는 잠겨 있다. 고양이는 몸을 납작하게 만들어 철문 아래 10cm 정도 되는 빈 공간으로 사라져버렸다. 결국 따라 들어갈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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