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집을 나서느라 양말 짝 맞출 겨를도 없어서
남몰래 바지 속에 짝짝이 양말 신고 나온 당신,
누가 볼까 머쓱해 황급히 몸을 숨기지만
호박꽃은 이미 알고 있어요.
아마도 당신이 가고 나면
저 커다란 입을 스피커 삼아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 걸요.
벌써 입이 근질근질한지, 하늘 향해 한껏 벌린 입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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