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이라고 합니다.


사실 그게 본명은 아닙니다만, 나를 본 사람들이

가끔 나더러 M이라고 부르더군요. 

오래 전 납량드라마에 나온 여주인공의 레이저 눈빛과 

내 눈빛이 꼭 닮았다면서요. 



내 주위에는, 나 말고도 수많은 M이 있습니다.


한낮에 우리와 마주쳤을 때 그리 부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깊은 밤이 되고 도시의 어둠이 거리로 내려앉을 때
...

밝은 매장에서 흘러나온 불빛에, 혹은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가끔은 우리를 사진찍기 위해 터뜨리는 카메라 플래시에

우리 눈동자가 빛을 반사하면,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M이 무엇인지,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우리 길고양이들은

알 수 없지만, 그 단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에 

약간의 껄끄러움과 두려움이 담긴 것을 보면

한밤중에 만나는 우리 눈동자가

그리 달갑지는 않은가 봅니다.

간혹, 레이저 눈빛이 귀엽다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돌멩이 대신 맛있는 걸 던져주는 사람을 만날 확률처럼

드문 일이지요.



 무서운 걸 안 무섭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에요.

사실, 나도 가끔 밤길 걷다 친구를 만났을 때

눈이 허얗게 번쩍이면 깜짝깜짝 놀라니까요.


그래도, 한 가지 꼭 말하고 싶은 건

우리는 괴물은 아니라는 거예요.
 
잡아먹지 않아요, 먼저 달려들지도 않고요.

당신이 꺅 소리치며 달아날 때, 우리가 먼저 놀라

달아날 거예요. 그러니까 혹시 우리가 달려들까봐

그렇게 겁내지 않아도 된다고, 그것만은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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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남이
    2010.10.29 18:21

    냥이를 좋아하고부턴 밤이건 낮이건 그들을 만나는것 자체가 얼마나 반갑고 놀라운 일이던지요...
    이 아스팔트 도시에서 목숨 부지하고 살아내고 있다는게 어찌나 기특하게 느껴지던지요...
    레이저눈빛도 울음소리도 모두 사랑스럽답니다
    길고양이들~~~ 다시한번 힘내라!!!! 우리가 응원할테니////

  2. BlogIcon misszorro
    2010.10.29 18:34

    레이저 쏘는 모습마저 사랑스럽습니다^-^ 길고양이들을 위해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음 하는 바램입니다^^

  3. BlogIcon Shain
    2010.10.29 20:24

    밤에라도 저렇게 마주 치면 고맙죠 ^^
    이 부근 냥이들은 도망가기 바빠서.. 얼굴 뵙기가 황송해요

  4. BlogIcon Desert Rose
    2010.10.29 22:43

    태국에도 길 고양이들이 많아요..근데 날씨가 많이 더워,좀 많이 늘어져있지요..
    시간나면 고양이 저도 찍어봐야겠어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30 10:4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한 6년 전쯤 태국에 갔을 때 개는 참 많이 만났는데 고양이는 딱 한 마리밖에
      못봐서 아쉬웠습니다. 고양이 소식도 종종 전해주세요.

  5. ㅇㅅㅇ
    2010.10.29 23:19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의 눈빛이 무섭다고들 해요.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건 인간의 편견같습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30 10:4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분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코지를 하지 않는 이상 고양이가 먼저 덤벼들거나 하지는 않으니
      그것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걸 전하고 싶네요.

  6. 소풍나온 냥
    2010.10.30 00:29

    진짜 M이면 어쩔려구 >.< 복수하러 갈텐데 겁나서 못괴롭힐텐데~

  7. BlogIcon 봄날의곰
    2010.10.30 01:10

    우리 곰냥이도 가끔 눈빛이 보여요. 겁을 먹었을때나 기분이않좋을때.. 그리고 제가 놀아주지 않을때... 사랑하면 무서운건 없는듯해요.. 울곰냥이의 M눈빛도 사랑스러워요~ 길냥이들의 M눈빛은 경계를 하는듯해서 다가가기 무서웠는데.. 곰냥이를사랑하는 마음처럼 길냥이들도 사랑해줘야겠어요.. ^^

  8. 김재희
    2010.10.30 12:38

    "우리는 괴물이 아니에요" 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네요~~
    모든 사람들이 돌대신 먹을것을 던져주면 좋겠습니다...

  9. 새벽이언니
    2010.10.30 13:09

    정말이지 말해주고 싶어요
    해치지 않아요~

  10. BlogIcon 고양사랑
    2010.10.31 15:30

    모든사람들에게 단지 빛에의한 반응일뿐이다..라고 말해준다해도..무서운건 무서운것일수밖에없을것 같습니다..그래요..어쩔수없는 것이지요..다만,,그 빛나는 야광눈빛은 작디작고 약한~고양이의 눈빛일 뿐이라는걸 알아주셨음들..하는 맘이 크답니다..

  11. BlogIcon 담비아빠
    2012.02.15 13:41

    사실 길고양이도 사람한테는 덤버드는 일이 없죠. 오히려 개가 달려들때는 있어도 우리나라는 고양이 인식이 조금 안 좋은 분들도 있어서 그렇지만 전 개인적으로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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