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눈이 많이 와서 고양이들 발목 위까지도 눈이 차오르는 요즘입니다. 발이 시리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겠다는 각오로, 노랑아줌마가 나무 앞으로 나섭니다. 발톱을 주기적으로
갈아주어야만 발톱 끝을 감싼 오래된 껍데기가 벗겨져 나오고, 언제나 날카로운 새 발톱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2족보행 고양이가 되어서, 금세라도 저 자세로 어디론가 뚜벅뚜벅 걸어갈 것 같네요.
둘러보는 모습이, 마치 숨바꼭질하는 술래 같아서 귀엽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한데요.
어딜 그렇게 보는 걸까요?
이날도 고동이가 날리는 꿀밤을 무방비 상태에서 한 방 먹고, 그만 얼굴을 찌푸렸네요.
서로 장난인 걸 아니까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지만요.
도구가 없어서 일단 그냥 왔는데, 오늘 밤에 또 눈이 온다니 눈삽 비슷한 거라도 구해서 내일쯤
고양이가 다닐 수 있는 길을 터 주러 다시 가봐야겠어요. 추워도 발 시린 것은 면할 수 있도록...
다행히 고양이들 다니는 길목이 그리 넓지 않아서, 길 내는 것도 어렵진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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