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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입 냄새에 박치기까지, 어린 길고양이의 2단 공격

by 야옹서가 2011. 10. 17.

카오스 대장의 세 아이들 중 하나인 망토는 엄마쟁이 고양이입니다.

이날은 카오스 대장이 기지개를 켜느라 몸을 쭉 뻗는 사이에 망토의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방심한 엄마 얼굴을 향해 입 냄새 공격을 던집니다.

갑작스런 임 냄새 공격에 엄마가 멈칫한 사이, 이때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망토는 입을 있는 힘껏 벌리고 포효하는 호랑이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기지개를 켜다 말고 우뚝 선 카오스 대장.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망토는 시치미를 뚝 뗀 얼굴로 모른 척하다, 이 기세를 몰아

2단 공격에 들어갑니다. 엄마 얼굴에 정면으로 박치기를 하는 거죠.

망토 표정이 꼭 “헤헤, 엄마 나 잘했죠?” 하며 배실배실 웃는 듯합니다.

뿔 대신 보들보들한 털로 덮인 고양이 이마 박치기는 사실 공격보다

서로를 어루만지는 애정 표현에 가깝습니다.


한껏 기분이 들뜬 망토 얼굴을 보니 갑작스레 입 냄새+박치기 2단 공격을 당한 카오스 대장냥도

마냥 당혹스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꿋꿋이 자식의 박치기를 받아주는 엄마 

카오스 대장냥의 얼굴에서,
험한 세상 이만큼 건강하게 자라 준 자식에 대한 대견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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