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무심하게 놓인 화분은 길고양이에게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도구입니다.특히 흙이 있고 발을 걸칠 가장자리가 있어서 그런지, 화분을 좌변기처럼 활용하는
길고양이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동그란 화분이 4개. 어느 것을 쓰더라도 크게 불편함은 없지만, 오늘은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두 앞다리를 슬쩍 걸치고 두 뒷다리에 힘을 줍니다.
뒷다리에 힘을 주고 펌프로 물을 쭉쭉 뽑아내듯 괄약근에 힘을 넣어봅니다.
고양이 꼬리와 등 근육의 긴장도를 보면 힘을 주고 있는지 아닌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고양이의 둥그런 등허리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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