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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좌변기를 즐겨 쓰는 길고양이

by 야옹서가 2011. 10. 18.

 

거리에 무심하게 놓인 화분은 길고양이에게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도구입니다.

특히 흙이 있고 발을 걸칠 가장자리가 있어서 그런지, 화분을
좌변기처럼 활용하는

길고양이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동그란 화분이 4개. 어느 것을 쓰더라도 크게 불편함은
없지만, 오늘은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두 앞다리를 슬쩍 걸치고
두 뒷다리에 힘을 줍니다.

뒷다리에 힘을 주고 펌프로 물을 쭉쭉 뽑아내듯 괄약근에 힘을 넣어봅니다.

고양이 꼬리와 등 근육의 긴장도를 보면 힘을 주고 있는지 아닌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고양이의 둥그런 등허리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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