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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어머니의 선물

by 야옹서가 2007. 3. 11.
둥지 속에 깔린 꽃담요는 어머니의 선물. 스밀라가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에 사주셨다. 스밀라가 집에 눌러 살면서 어머니도 고양이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서점에서 고양이 책을 찾아 읽어보셨다고 한다.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면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기에 산 거라 한다. 원래는 보자기 크기만 한 무릎덮개용 폴라폴리스 담요인데, 두 번 접어 스밀라의 둥지 안에 깔아놓으니 크기가 딱 맞다. 어머니와 스밀라는 부쩍 친해져서, 이제 스밀라가 어머니 이불 위로 올라가 잠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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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왼쪽 뒷다리가 조금 불편해보여서 걱정했는데, 오늘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잘 걸어다니고 잘 먹는다. 이제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붙여놓았던 의료용 테이프도 떼냈고, 꼬투리처럼 삐져나온 실밥 끄트머리도 잘라줬다. 절개 부위를 꿰맨 실은 녹는 실이어서, 몸 안에서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녹는다고 한다.

스밀라는 공 같은 장난감에는 시큰둥하지만, 대신 납작하고 둥근 것에는 곧잘 반응한다. 그런 물건이 눈에 띄면, 엉덩이를 치켜들고 뒷발로 종종걸음을 하며 뛰어들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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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을 모으고 식빵 자세로 도사리고 있다가, 고개를 쭉 내밀고 엉덩이는 치켜들면서 동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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