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가 베란다에도 제 방에도 보이지 않아서, 또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했나 싶어 찾아봅니다.
잘 가지 않는 안방에 가 있습니다. 겨울 이불을 꺼내느라 이불보자기를 풀었더니, 그속에 쏙 들어가
자기 자리라며 나오지 않고 있네요. 이건 원래부터 내 방석감인데 왜 호들갑이냐는 표정입니다.
고양이는 폭신폭신 방석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약간 질감이 있는 헝겊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베란다에도 스밀라를 위한 전망대에 부직포 가방을 깔아놓았답니다. 자기 냄새가 배어
떠날 줄을 모릅니다. 그 가방을 치우고 아크릴 담요를 깔아줘봤는데, 시무룩해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는 모습에 결국 다시 부직포 가방을 깔아줘야 했지요.
급기야 부직포로 된 이불보를 두 팔로 꼭
껴안고 내놓지 않는 모습입니다. 혹시나 빼앗아갈까 하는 표정이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 보입니다. 이불보는 곧 치워야겠지만, 부직포 고양이 동굴을 만들어줘야 하나
고양이의 겨울 놀이터 장만을 위해 새삼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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