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으면 동생방 문 앞에 가서 그루밍을 하고 그 자리에 털썩 눕는 스밀라. 먹기 싫은 약도 순순히 먹었으니
보상을 요구합니다. "놀아주지 않으면 이 방을 못 지나간다"는, 말없는 엄포입니다.
스밀라 하고 앞에서 불러봐도 힐끗 올려다볼 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으면 비키지 않겠다는 기세입니다.
털신을 신어 토실토실한 왕발을 내밀며 시위를 합니다. 고양이 딴청에는 이길 사람이 없기 때문에,
놀아주거나 번쩍 들어올려 옆으로 옮겨놓거나 둘 중 하나인데 웬만하면 잠깐이라도 놀아주고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앞발을 문쪽에 대고 제 몸을 꼭 끼워 가로막이 된 스밀라의 모습. 사실 동생방의 문은 안쪽으로 밀어 열기 때문에
스밀라가 저렇게 누워있어도 상관없이 열 수 있지만, 그래도 못 이기는 척 놀아줍니다.
놀이 하나가 고양이에게는 큰 즐거움이 된답니다. 문지기 역할에 싫증이 나면 스밀라도 곧 자리를 옮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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