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어도 그리운 엄마와 고양이-<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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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15,500원 | 양장본 | 272쪽 | 187*135mm | ISBN 979-11-961744-3-9(00810)
■ 개요
길고양이였던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일상을 담은 《무심한 듯 다정한》의 작가 정서윤의 두 번째 책. 늘 노모 곁을 지키는 순돌이, 독불장군 아버지마저 사로잡은 애교덩어리 꽃비,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까지, 저자의 결혼과 함께 동물 식구들도 늘어나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고양이 손주들을 안아주는 백발의 노모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엄마와 고양이들 사이를 질투하는 아버지, 귀여운 순돌 꽃비 형제의 일상을 지켜보노라면 뭉클해진다. 나이 드신 부모님도, 짧은 삶을 살다 갈 고양이들도 언젠가 먼저 곁을 떠나겠지만,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찍은 사진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엄마와 고양이의 포근한 품을 떠올리는 사람에게 연말연시 선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저자: 정서윤
부산가톨릭센터에서 필름카메라로 처음 사진을 배우면서 인물사진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2013년 입양한 길고양이 순돌이와 노모의 무심한 듯 다정한 일상을 5년째 사진으로 담아왔다. 순돌이와 꽃비가 있는 부산의 본가, 진돗개 봉순이가 있는 우포 시골마을 신혼집을 오가며 가족의 삶을 꾸준히 기록하려 한다. 저서로 성묘 입양 에세이 《무심한 듯 다정한》(2016), 《가족이니까》(2018)가 있다. SNS: www.instagram.com/fly_yuna
■ 출판사 책 소개
길고양이였다 입양된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따스한 일상을 담은 《무심한 듯 다정한》에 이어 《가족이니까》가 출간됐다. 후속작에서는 저자의 결혼과 함께 동물 가족들이 늘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남편이 키우던 애교만점 고양이 꽃비가 새 가족으로 본가에 합류했고, 막내 같던 순돌이는 동생이 생기면서 한층 의젓해졌다. 시골집을 지키는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 당당히 찾아와 밥을 요구하는 시골 길고양이이 표정도 웃음을 자아낸다. 우포늪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과 마주하며 더욱 깊어진 동물 사랑은 사진 곳곳에 스며 있다. 고양이 책이지만 엄마에 대한 딸의 뒤늦은 애정 고백이자, 가족애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언제나 내 편인 엄마와 고양이
엄마와 고양이 곁에 있으면 묘한 안도감이 든다. 푸근한 엄마 미소 앞에선 속상한 일도 잊게 되고, 향긋한 고양이 털에 얼굴을 묻으면 세상 근심이 녹는다. 힘들 때 기대고 싶고, 보고 있어도 그리운 엄마와 고양이-혈연을 넘어 정으로 맺어진 이 가족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애잔하다. 연로하신 엄마도, 사람보다 빨리 늙어갈 고양이에게도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저자는 예정된 이별을 미리 슬퍼하기보다, 가족과 함께한 매순간에 충실하기로 다짐한다. 매일 찍는 사진들은 그 소중한 시간을 영원히 붙잡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가족이 되어보고서야 알 수 있는 일
결혼을 준비하며 두 고양이의 합사를 어렵게 진행하고, 짧은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과 서로 이해받고 싶어 다투고 또 화해하면서 저자는 가족이 되기까지 시간과 이해가 필요함을 배워간다. 성격이 다른 고양이들이 성묘(成猫)로 만나 함께 살기까지 충분한 합사 기간이 필요하듯, 수십 년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부부로 되기까지 시간과 이해가 필요했다.
이전에는 몰랐던 아내와 맏며느리의 삶을 경험하면서, 막내딸이었던 저자는 자신보다 그 길을 먼저 걸었던 엄마 마음을 뒤늦게 헤아린다. 예전에는 순돌이가 밥을 먹지 않으면 역정 내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손수 밥을 차려보고서야 그런 행동이 ‘가족들이 잘 먹고 건강했으면’ 하는 애타는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는다. 명절 때마다 엄마가 정성껏 제사를 준비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 것도, 엄마처럼 맏며느리가 되어보고서였다.
무심한 듯 다정해서 더 그리운 얼굴들가족이 늘었어도 이야기의 중심은 여전히 엄마와 고양이다. 고양이들을 보며 웃음 짓는 백발의 노모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고양이 손주가 둘이 되면서 뿜어내는 귀여움도 두 배가 되었다. 독불장군 아버지가 꽃비의 애교 덕에 애묘인으로 거듭나는 변화도 흥미롭다. 걸핏하면 남편 집이 있는 우포로 고양이들을 보내라고 호통 치면서도, 막상 데려갈까 물으면 “적적해서 안 되겠다”는 부모님의 속마음이 정겹다. 무심한 듯해도 다정하고, 퉁명스러운 말 속에 진심이 숨어있는 관계-언제나 기대고 싶은 마음의 고향을 이 가족에게서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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