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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동당동당, 스밀라의 북소리

by 야옹서가 2006.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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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는 주로 밤에 노는데, 조용한 밤에는 울음소리도 더 크게 들린다. 거실로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려면 베란다 방과 내 방 사이의 유리문을 닫아야 한다. 스밀라는 나를 볼 수 있지만, 밖으로 나올 수는 없다. 한데 스밀라는 그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유리문 앞에 앉아서 냥-냥- 하염없이 울다가, 나중에는 두 발로 일어서서 앞발로 유리문을 번갈아가며 동당동당 때린다. 스밀라의 도톰한 앞발이 북채 역할을 하는 동안, 유리문도 열심히 둥둥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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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힐끔 보더니 집요하게 유리문을 두들긴다. 내가 나와서 놀아줄 때까지. 이걸로 "앞발로 유리문을 친다 둥둥 소리가 난다 엎어져 있던 인간이 부시시 일어난다 간식을 주거나 놀아준다"의 과정이 스밀라에게 학습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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