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눈고양이 스밀라

눈 속의 블랙홀

by 야옹서가 2008. 3. 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양이 눈의 동공은 밝은 곳에서 가늘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커지지만, 밝은 곳에서도 눈이 까맣게 변할 때가 있다. 뭔가 재미난 것, 호기심을 끄는 것을 발견했을 때다. 그럴 때의 고양이는 제 눈에 비친 사물을 모두 빨아들이기라도 할 것처럼, 눈동자 속에 커다란 블랙홀을 만든다.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의 애절한 눈매는, 그냥 만화적인 재미로 설정한 게 아니었던 거다. '장화 신은 고양이'의 캐릭터를 설정한 사람은 분명 고양이를 키워 본 사람일 것이다.  

그럴 때 고양이의 눈동자를 보면 귀엽지만 무척 진지해서 웃으면 안될 것 같은데, 고양이의 엉덩이를 보면 그만 참았던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움찔움찔 두 뒷다리를 동동거리면서 폴짝 뛸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스꽝스러워서 웃는 게 아니라 사랑스러워서 웃는 거라고, 스밀라의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준다.

'눈고양이 스밀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구나무 스밀라  (7) 2008.03.28
재활용 고양이장난감  (3) 2008.03.23
솜방망이  (2) 2008.03.20
고양이새  (5) 2008.03.18
고양이 마약, 캣닢  (12) 2008.03.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