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에서 우러나온 거짓말을 흔히 ‘하얀 거짓말’이라 부른다. 들어서 기분 나쁘지 않고 오히려 위로가 되는 거짓말도 있지만, 시절이 하도 수상하다보니 ‘하얀 거짓말’을 가장한 구린 거짓말도 있는 법이다. 이렇게 선의의 거짓말을 가장한 속 검은 거짓말을 그대로 믿다 보면, 엉뚱한 상황에서 뒤통수를 맞는 억울한 경우도 생긴다. ‘본심에서 흑심까지-거짓말 심리백서’(하이파이브 펴냄)는 단순히 듣기 좋은 거짓말 뿐 아니라, 힘든 상황에서 사람들이 흔히 던지는 격언과 같이 일상적인 말 속에 담긴 속뜻을 한 번 삐딱하게 꼬아서 바라본 책이다. 일본 와세다대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하다가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인 글쓴이는, 달콤한 말에 넘어가기보다 말의 속뜻을 한 번쯤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글쓴이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거짓말을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친절함의 탈을 쓴 거짓말, 체면유지용 거짓말, 생색내기용 거짓말, 획일화를 강요하는 거짓말, 교훈이라는 이름의 거짓말, 책임회피용 거짓말이 그것이다. 일단 잘 정리된 목차만 봐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속 없는 거짓말과 그 속뜻을 알 수 있어 유용하다. |
냉정하고 현실적인 '인간 거짓말 탐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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