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 앞 과일가게에 고양이가 종종 출몰하는데, 몇달 전에 새끼를 낳았는지 두 마리가 밥을 먹고 있었다. 카메라를 꺼내니 삼색이는 스르륵 사라지고, 고등어 녀석만 남아 모델이 되어 주었다. 흰 양말을 신은 고등어다. (고양이들의 양말을 볼 때마다, 어첨 저렇게 흰 물감에 퐁당 담갔다 꺼낸 것처럼 저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만 든다.)
과일가게에서도 약간 방관자적인 자세로 고양이를 대하는지라 정식으로 만든 사료를 사다줄 리 만무하고, 그저 사람 먹는 것과 똑같은 밥이다. 그래도 과일가게다 보니 남는 게 과일이라고, 포도 한 알이 덩그러니 담겼다. 앞발이 대야 속으로 쏙 들어간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
과일가게에서도 약간 방관자적인 자세로 고양이를 대하는지라 정식으로 만든 사료를 사다줄 리 만무하고, 그저 사람 먹는 것과 똑같은 밥이다. 그래도 과일가게다 보니 남는 게 과일이라고, 포도 한 알이 덩그러니 담겼다. 앞발이 대야 속으로 쏙 들어간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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