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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먹이를 찾는 부비

by 야옹서가 2005. 10. 20.
한 손에 천하장사 소세지를 들고 휙휙 흔들면서 부르니, 멀찌감치 서서 올까말까 고민하는 것 같더니 성큼성큼 이쪽으로 온다. 처음에는 머뭇머뭇 했지만, 나뭇잎 위에 소세지 조각을 살짝 얹어 놓으니 냉큼 입으로 물어다가 안전한 곳까지 가서 먹는다. 머리만 나무덤불 속으로 디밀고 꼬리를 휙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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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더니 연신 내 손에 쥔 소세지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결국 가까이 다가왔다. 등을 스윽스윽 쓰다듬어도 거부반응 없이 얌전하다. 반들반들한 털 밑으로 등뼈가 만져지고, 고양이의 체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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