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말~12월 말까지 진행한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 중간결산입니다. 거문도 방문과 더불어, 길고양이로 유명한 일본 섬의 사례,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문화사업 추진 사례 등을 조사하였고, 부족하나마 자료들을 취합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1.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2. 행복한 길고양이의 천국, 다시로지마
3. 한·일 블로거,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로 만나다.
4. 거문도 길고양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5.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전시+모금으로 알리기
6. 와카야마전철 고양이 역장을 만났어요
7. 플랫폼 토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기부
8. 복고양이 축제가 열리는 골목, 오카게요코초
9. 일본 고양이역장을 벤치마킹한 점촌역 강아지역장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는 단순히 일시적인 살처분만으로 해결될 사안은 아니며, 길고양이는 물론 집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 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방식에 대한 홍보와 현지 주민들의 양해 없이는 '길고양이 증가-살처분'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현재 동절기 혹한으로 포획 작업이 어렵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이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측에서도 예산 부족으로 길고양이 포획/안락사 처분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지만, 날씨가 풀리고 예산이 확보되면 언제든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장단기적 계획을 세워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에 대응하려 합니다.
1차 목표로 2009년 3월까지 거문도 길고양이의 현실을 알리는 사진전을 준비하여, 홍보물을 배포하면서 길고양이 중성화를 통한 개체 수 조절의 대안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혼자서는 여러 가지로 힘이 부족해서, 전시를 계기로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 모였으면 하고요. 현재 전시 제안서를 준비하여, 거문도 고양이 사진을 전시하고 홍보물을 배포할 공간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갤러리 대관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장소를 정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게 하려 합니다.
2차 목표는 거문도 현지에서 활동할 의료팀 구성시 취재 지원(2009년 상반기 예정)입니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로 개체수를 조절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거문도 현장에서 설명드리고, 실제로 보여드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이 작업의 경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유관 단체 및 동물병원장님과의 접촉을 통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의료팀이 성공적으로 구성될 경우, 거문도 현지 취재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3차 목표는 좀 더 장기적인 것으로, 모금을 위한 플랫폼 토이를 제작하고 수익금을 적립하여 활동가들에게 지원하는 일입니다. 이 작업은 2009년 12월경까지 틈틈이 준비하려 합니다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므로, 다른 방식으로 거문도 길고양이를 위한 모금운동을 할 수 있다면 이것 역시 병행하려 합니다.
사실 엽서나 달력 등이 제작하기는 수월할 테지만 굳이 플랫폼 토이 형태에 마음을 두는 것은, 실제로 살아있는 길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처럼 플랫폼 토이를 데려갈 때, 그 과정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본형의 플랫폼 토이를 구입해간 분들이 나름대로 자기만의 색깔을 부여해 길고양이 무늬를 그려넣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이를 모아 전시하면서 자선경매를 여는 식으로, 단순히 일회적 구매에 그치지 않고 구매자가 동시에 작가가 되어 길고양이를 위해 기여하는, 또 다른 형식의 기부문화를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 일이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보고 싶네요.
일단 1차 목표인 거문도 길고양이 사진전, 홍보물 배포처 확보가 성사되도록 응원해 주세요. 저도 특별한 진척 상황이 있을 때마다 블로그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거문도 고양이가 올리는 세배 받으시고, 2009년도 힘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접근성이 좋은 전시공간을 추천해주실 분, 또는 길고양이 형태의 플랫폼 토이를 제작하는 과정에 조언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덧글이나 방명록으로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고양이 여행]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양이의 눈밭 화장실 '깜짝공개' (20) | 2009.01.31 |
---|---|
분홍코 길냥이의 '호기심 천국' (20) | 2009.01.28 |
눈밭에서 식빵 굽는 길고양이들 (143) | 2009.01.25 |
일본 고양이역장을 벤치마킹한 점촌역 강아지역장 (34) | 2008.12.20 |
플랫폼 토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기부 (4) | 2008.1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