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형: 148×188mm | 페이지: 208| 정가: 15,500| 분야: 에세이

발행일: 20191028ISBN: 979-11-961744-5-3(03890)

 

인스타그램 99만 팔로워를 사로잡은 러시아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의 첫 고양이 사진에세이


세계의 절경과 랜드마크에 판타지를 가미한 패션사진으로 유명한 크리스티나 마키바. 그녀의 예술적 동반자인 고양이 커틀릿의 사진에세이가 출간됐다. 위풍당당한 몸집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작가의 집과 촬영현장을 누비는 커틀릿의 일상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바 없던 러시아 고양이의 일상을 소개했다. 사진가가 직접 뽑은 83장의 아름다운 사진이 소장가치를 더한다. 야옹서가에서 작가와 직접 계약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간하는 원저라는 점도 이채롭다.

프롤로그(축약본)
반가워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온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라고 합니다. 내 사진 중에 크리스마스와 새해 장식으로 가득한 모스크바의 겨울 풍경이나, 세계의 다채로운 풍경과 건축물을 배경으로 촬영한 <드레스를 입은 소녀> 시리즈를 이미 본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 책은 사랑하는 내 고양이 커틀릿의 사진집이랍니다.

원래 커틀릿(Cutlet)의 이름은 코틀레타(Kotleta)’예요. 러시아어로 고양이를 뜻하는 코트(Kot)’와 여름을 뜻하는 레타(leta)’를 조합한 이름인데, 그걸 영어식으로 해석하고 발음한 이름이 커틀릿이죠. 녀석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의 첫날 우리 집에 왔거든요. 무척 붉은 빛을 띠고 밝게 빛나면서 따스한, 마치 여름 같은 존재였어요. 녀석은 진정한 모델이었죠. 아름다운 외모와 눈빛으로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었고, 순식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자 대부분의 사진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되었으니까요.

커틀릿은 내 삶을 바꿔놓았어요. 녀석의 팬들이 급격히 늘어났고, 러시아 TV 채널을 통해 영화 제작자가 집에 찾아오기 시작했거든요. 여러 언론과 디지털 매체에서도 인터뷰를 요청해 왔어요. 지금의 내 인기와 명성, 영광은 분명히 커틀릿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예요.

 

책 속으로
고대 이집트인은 의도적으로 고양이를 신격화했을 거예요. 비록 고양이는 신이 아니지만, 분명 인간보다는 신에 훨씬 더 가까운 존재니까요. (21, <너와 내가 마주볼 때>)

고양이와 사람은 많이 다르죠. 하지만 그들에겐 끌리는 뭔가가 있어요. 고양이의 습성을 따라 움직이게 되고, 고양이가 없으면 삶이 지루해지고, 고양이를 만나면 기뻐지고,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두게 되고,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말지요. (31, <사랑하면 닮는 법>)

모든 삶에는 사랑과 포옹이 필요해요. 힘들 때 말없이 안아주고, 체온을 나눠주고, 두근두근 뛰는 심장 소리를 함께 들을 누군가가 말이죠. 그 대상이 연인이나 남편, 아내일 수도 있겠지만 고양이면 또 어떻겠어요? 오히려 고양이라서 더 좋을지도 모르죠. 그들은 언제나 곁에서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부끄러운 일을 털어놓아도 여기저기 말을 옮기지도 않으니까 말이에요. (83, <솜털처럼 포근한 행복>)

상자는 정말 고양이를 위한 덫이 틀림없어요. 정작 고양이들은 왜 그렇게 되는지 이해 못 하는 것 같지만요. 녀석들은 제 의지와 무관하게 홀린 것처럼 다가와 상자 안에 들어가 앉고 말거든요. (93, <새 집이 또 생겼군!>)

고양이가 나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내가 고양이 몸에 폭 안겨 기대어 눕는다고 상상해 봐요, 얼마나 따뜻하고 편안할지. 고양이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내 몸은 조용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겠죠. 그리고 고양이가 기분 좋은 그릉그릉 소리를 낼 때마다 그 강한 진동에 맞춰 온 몸이 흔들릴 테고요. 얼마나 행복할까요? (118, <토토로가 되어 줄래?>)

저자: 크리스티나 마키바(Kristina Makeeva)
1987년 러시아 모스크바 출생. 16세에 사진작가로 데뷔해 2009년 모스크바 주립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20대에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2021년 현재 인스타그램 99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작가는 ‘Simple Magic Things’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은 평범한 일상 속에 항상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특히 세계의 절경과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촬영한 <드레스를 입은 소녀> 시리즈는 감각적 연출, 화려한 색감, 트렌디한 감성으로 사랑받았다. 현재 남편 드미트리, 이 책의 주인공인 메인쿤 고양이 커틀릿과 함께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 (SNS: instagram.com/hobopeeba)

역자: 김은영
에이전트 마타하리(agentmatahari.com)’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티나 마키바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국외 예술가들의 에이전트로 활동 중이다. 듬직하고 속 깊은 열다섯 살 어르신 고양이 크림, 열두 살 나이에도 여전히 애교 많은 고양이 휴고를 모시며 산다. ‘고양이는 사랑이자 진리라는 걸 굳게 믿고 있다.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판형: 128×187mm | 페이지: 288| 정가: 16,500| 분야: 에세이

발행일: 2019923| ISBN: 979-11-961744-6-0

 

“눈은 둘이지만 손은 제일 많이 가는 순구, 하나뿐인 눈이 더없이 예쁜 살구,

두 눈이 없어도 명랑 쾌활한 탱구-우리는 순살탱 가족!


난치병과 싸우다 입양한 고양이 세 마리, 그리고 찾아온 기적
어렸을 때부터 “병균이 옮을 수 있으니 동물은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커서는 동물을 피해 다니던 저자가 어떻게 고양이 세 마리와 살게 되고, 동네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열고, 다친 유기견을 입양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난치병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절망의 바닥까지 떨어졌던 한 사람에게 ‘고양이 순살탱’이 안겨준 치유의 선물로 가득하다.

출판사 서평
유근통증후군. 손에 물이나 바람이 닿기만 해도 살을 찢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관절과 근육이 약해져 누워만 있어야 하는 난치병이다. 20대에 섬유근통증후군 진단을 받은 저자는 한때 언제 죽어도 미련 없는 사람처럼 살았다. 직장도 그만두고 우울증과 싸우던 시절, 유일한 낙은 SNS로 남의 집 고양이들을 구경하는 일뿐이었다. 고양이가 주는 평안에 대해 말하는 글과 사진을 보며 저자는 생각한다. ‘정말 고양이를 키우면 저럴까?

‘고알못’ 시절, 충동적으로 입양한 첫째 순구
막연히 생각하던 고양이가 있는 삶은 뜻밖의 계기로 실현됐다. 20153, 우연히 들른 펫숍에서 스코티시폴드 새끼 고양이를 충동적으로 데려온 것이다.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작은 고양이가 안쓰러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펫숍에서는 ‘곧 지워질 작은 얼룩’이 앞발에 있으니 10만 원 깎아주겠다 했고, 마음이 흔들린 저자는 아무 준비도 없이 고양이를 데려온다. 새끼 고양이에겐 순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하지만 순구는 첫날부터 많이 아팠고, 펫숍에선 데려오면 환불해주겠노라 했다. 그때 저자는 처음으로 ‘돈 주고 생명을 거래하는 일’의 비정함을 깨달았다. 펫숍 동물들은 잘 관리되고 건강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진찰 결과 순구는 허피스와 칼리시, 링웜까지 앓고 있었다. 게다가 스코티시폴드끼리 교배했을 때 드러나는 유전적 결함도 의심됐다.

고알못(고양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던 저자는, 준비 없이 반려동물을 입양한 사람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고스란히 밟아가며 고양이에 대해 배워간다. 막연히 즐거울 줄만 알았던 고양이 양육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왜 동물단체에서 ‘사지 말고 입양하라’고 권하는지, 귀여운 모습을 얻기 위해 동종교배한 고양이가 어떤 일을 겪는지, 고양이 산책은 왜 시키지 말아야 하는지, 중성화 수술을 왜 시켜야 하는지 뒤늦게 깨닫는다. 그리고 결심한다. 언젠가 둘째를 입양한다면 보호소에서 데려오기로.

한쪽 눈이 없어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둘째 살구
그 순간은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순구를 입양한 해 여름, 박스에 담겨 길에 버려졌다 두 달째 입양되지 않고 있던 고양이 ‘도키’를 본 것이다. 둘째로는 어린 암컷 고양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도키의 사연을 듣자 저자는 예정에 없던 성묘 입양을 하게 되었다. 한쪽 눈만 남았지만 고양이는 더없이 사랑스러웠고, 이름처럼 살가운 고양이가 되라는 뜻에서 살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집에 온 첫날, 살구는 예상외로 금방 적응했다. 문제는 순구였다. 순구가 가장 좋아하는 창가 자리를 살구가 차지하자, 순구는 패닉에 빠졌다. 다음날부터 스트레스로 설사를 시작하더니, 겨우 완치됐던 결막염과 링웜도 재발했다.
고양이는 사람처럼 모든 구석이 다 다른 생명체였다. 합사를 통해 경험했듯 성격 또한 다 달랐다. 살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저자는 모든 고양이가 순구처럼 청소기도 무서워하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으며, 낯선 사람도 가리지 않는 동물이라 여기고 살았을지 모른다. 순구와 살구를 함께 키우며 저자는 생명의 다양성을 배워간다.

두 눈이 안 보이지만 유일하게 벌레도 잡아주는, 셋째 탱구
2017년 가을 어느 날, 저자는 선천적으로 안구가 생성되지 않아 두 눈이 안 보이는 고양이를 임시보호하게 된다. 처음엔 임보만 할 계획이었지만, ‘살구를 키우면서 시각장애 고양이에 익숙해진 내가 키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결국 입양을 결심한다. 강아지 같은 성격의 임보 고양이에겐 ‘댕댕이’라는 신조어에서 따온 탱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앞이 보이지 않지만 탱구는 발달한 청각과 후각, 예민한 수염으로 사람과 장애물의 위치, 장난감의 움직임, 화장실과 사료 위치를 단번에 파악해 어려움 없이 사용했다. 오히려 큰형 순구보다 여러모로 뛰어난 구석이 많았다. 장난감에 대한 반응 속도는 오히려 순구보다 빨랐다. 살구와 탱구를 키우며 저자는 깨닫는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불편해 보이는 장애가 있어도, 이를 받아줄 가족만 있다면 고양이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걸.

마음의 빛이자 삶의 의지가 된 고양이들
고양이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오히려 고양이를 키우면서 더 많은 걱정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살면서 고양이에게서 세상 무엇보다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강압적인 아버지와 살며 얻은 우울감, 난치병인 섬유근통증후군과 싸우며 지친 마음은 한때 어둠으로 가득했다. 때때로 트라우마에 힘들지만, 저자는 고양이들이 있기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었다. 첫 고양이 순구가 어두운 마음을 비추는 빛이 되어 주었고, 그 빛이 세상 모든 고양이의 삶에 눈뜨게 했다. 순구와의 행복한 기억 덕분에 살구와 탱구를 가족으로 맞이할 용기도 생겼다. 동네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고, 뒷다리를 다친 유기견을 임보하다 결국 막내로 맞이하기까지 한다.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을 다독이는, 나지막하고 따스한 고백
고양이와 살기 전까지 저자는 입양 뒤에 얼마나 큰 책임감이 따르는지 몰랐다. 자신과 같은 사람이 여전히 있을 것이기에, ‘준비되지 않은 집사’가 좌충우돌했던 부끄러운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고양이가 주는 행복에만 마음을 빼앗겨 선뜻 입양을 결정하기보다, 생명을 돌보고 키우는 일의 어려움을 알고 신중하게 결심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고양이로 인해 성장하고 치유를 경험한 저자의 목소리는 나지막하지만 강한 울림이 있다.

특히 장애가 있거나 몸이 아파서, 혹은 이미 다 컸다는 이유로 입양 가기 힘든 성묘와 가족이 되고자 할 때 겪은 어려움과 행복을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자 했다. 구조되어 보호소에서 지내다 성묘 입양을 통해 가족이 되었지만, 다 컸어도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살구와 탱구의 사례를 통해 꼭 어린 고양이를 입양해야만 행복할 거라는 선입견이 줄어들기를, 저자는 바란다.

저자 : 김주란
영국 유학 시절부터 혼자 열여덟 번 이사를 다니며 ‘내 집’에 대한 갈망과 정착에 대한 소망이 커졌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귀국 후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프로모션 업무를 했지만, 소모적인 직장생활에 지쳐 퇴사했다. 프리랜서를 꿈꾸던 무렵 난치병인 섬유근통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제주로 1년간 요양 와서 영어를 가르치며 지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준 제주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뒤 ‘그리니제주’라는 이름의 민박도 시작했다. 고양이 순살탱과 작년에 남편이 된 섭이, 최근 구조한 유기견 산방구까지 여섯 식구가 살 집을 꿈꾸며 직접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
저자 SNS: www.instagram.com/soongu_salgu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판형: 128×187mm | 페이지: 248| 정가: 15,500| 분야: 에세이

발행일: 2019826| ISBN: 979-11-961744-4-6

 

세계적인 동물사진가, 이와고 미츠아키가 들려주는 고양이 사진술의 결정판


출판사 서평

고양이 사진의 대가, 이와고 미츠아키의 역작
고양이 에세이는 많다. 입양에세이, 길고양이 관찰기, 테마여행기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고양이 잘 찍는 법에 집중한 에세이는 전무하다시피하다. 고양이를 찍다는 바로 그런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그것도 세계적인 동물사진가가 근 50년간 쌓아온 사진 내공을 고스란히 담아서. 이 책에서 저자는 고양이를 찍기 좋은 시간대, 장소, 다가가는 법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영업 비밀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세계 각지의 풍광과 어우러진 사진 속 고양이를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고양이를 찍는 기술과 마음에 대하여
저자는 동물사진가인 아버지의 사진 보조로 1970년 갈라파고스 제도에 머물며 야생동물의 삶에 매료되어 동물사진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교 시절부터 집에 있는 고양이를 찍기 시작했다고 하니, 그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그가 찍은 고양이 사진의 역사는 반세기를 훌쩍 넘긴다. 정식 데뷔 이후부터 계산해도 40여 년-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그는 동물사진가이자, 고양이 전문 작가로서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왔다. 이 책은 그 여정을 초기부터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에세이다.

수십 년간 길 위에서 고양이와 저자가 부대끼며 쌓은 고양이 촬영 노하우는, 책상 앞에 앉아 사진이론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고양이는 왜 카메라만 들면 달아나는지, 어떻게 하면 경계심을 풀게 하고 친근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암컷과 수컷 고양이는 각각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하는지, 고양이가 활동하기 좋아하는 공기의 냄새는 어떤 것인지. 단순히 기술뿐 아니라 고양이를 소중히 대하는 마음까지 읽힌다.

저자는 고양이를 찍으러 가면 제일 먼저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으로 간다.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복잡한 골목, 자동차가 잘 안 다니는 길, 볕이 좋은 곳에는 으레 고양이가 있고, 그곳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고양이를 새롭게 볼 수 있다. 보이는 만큼 찍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경계심 많은 고양이와 조심스레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을 왈츠에 비유한 대목(136), 고양이와 함께 밀당을 하며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하다.

고양이를 찍으러 다니며 겪은 유별난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상쩍게 여기는 동네 주민에게서 뭐하러 왔어요?”라는 질문을 듣는 것은 기본. 몰입해서 고양이를 찍다가 수컷 길고양이에게 오줌세례를 당하기도 하고, 스페인에서는 그렇게 좋으면 데려가요라며 새끼고양이를 내미는 할머니를 만나 난감해하기도 한다. “베네치아에는 왜 고등어 무늬 고양이가 많은지에 대해 현지 동물보호가에게서 전해들은 중세시대의 쥐 잡이 달인고양이에 대한 전설도 흥미진진하다. 동물사진가로서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자, 호랑이, 치타 등 고양잇과 동물사진까지 담아 큰 고양이에 대한 로망을 지닌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준다.

이 책의 미덕은 단순히 고양이를 잘 찍는 기술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버려진 고양이를 볼 때 느끼는 묵직한 슬픔,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공존하길 바라는 애틋한 심정에 이르기까지, 진심으로 고양이를 사랑해 고양이를 찍어온 사람의 마음이 와 닿는다. 저자의 특별한 세계 고양이 여행기는 NHK TV 이와고 미츠아키의 세계 고양이 산책프로그램으로 방영되어 현재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엄청난 인기 속에 DVD와 책으로 제작된 바 있다.

저자 : 이와고 미츠아키(岩合光昭)
1950년 출생. 동물사진가. 바다에서 온 편지1980년 제5회 기무라 이헤이 사진상을, 1985년 일본사진협회 연도상과 고단샤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 표지를 두 번이나 장식했다. 고양이 사진집으로 일본의 고양이 길, 이와고 미츠아키 사진집: 고양이에게는 마타타비, 시골 고양이, 고양이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등이 있다. 2012NHK BS프리미엄 이와고 미츠아키의 세계 고양이 산책방송을 시작했다. www.digitaliwago.com

추천사
고양이를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했는데,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답을 해도 될 것만 같다. “이와고 미츠아키의 고양이를 찍다를 읽어보세요!” 일본 최고의 고양이 사진가이자 50년 가까이 고양이 사진을 찍어온 이와고 미츠아키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영업 비밀을 아낌없이 풀어놓고 있다. 그야말로 고양이 사진 찍기의 결정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중략) 시선을 압도하는 그의 고양이 사진을 보면서 나는 궁금했다. 그가 어떤 시선으로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그렇게 맑고 밝은 고양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지. 이번에 나온 고양이를 찍다를 읽고서야 나는 그 해답을 구할 수 있었다. 여러분도 그러리라고 믿는다.
-이용한(고양이 작가)

저자의 말
고양이를 찍다 보면 이 고양이가 행복한지 아닌지까지 포함한 고양이의 이상적인 삶을 생각할 때가 있다. 가장 힘들 때는 버려진 고양이를 만났을 때다. 버려진 고양이를 찍으면 아무래도 쓸쓸함이 배어나온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표면의 귀여움 속에 숨겨진 묵직한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 고양이를 촬영하다 보면 뭔가가 뒷머리를 잡아당기는 것만 같다. 솔직히 말해서 촬영을 그만두려 한 적이 여러 번이었다.

고양이는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가까운 동물이다. 그렇기에 항상 사람에게 우호적인 관계를 맺자고 요구한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고양이의 표정은 온화하기 마련이다. 버려진 고양이가 지역 고양이가 되어 자원봉사자들의 협력으로 밥을 얻어먹으며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한 번 버려진 고양이는 쓸쓸한 표정을 지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한 번 상처받은 고양이는 결코 그것을 잊지 않는다. 아마 여러분도 분명 어느 정도는 그것을 느끼리라.

혼자서 살아가는 것. 그건 그것대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방식이리라. 하지만 고양이는 인간처럼 발버둥치는 법이 없다. 어디까지나 고양이로서 씩씩하게 살아간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들과 헤어질 때 이런 인사를 건네지 않을 수 없다. “건강히 잘 지내.” “또 보자.”

책 속으로
나는 어느 동네를 가든, 어떤 동물 사진을 찍든 우선은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높은 곳에 가면 어디가 고양이가 좋아할 법한 복잡한 골목인지, 어디가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자동차가 별로 안 다니는 길인지, 어디가 볕이 잘 드는 곳인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마을을 파악하는 것은 고양이의 삶을 파악한다는 말이리라.(51, <위로, 위로>)

누군가 , 나는 이제부터 너를 찍을 거야하고 카메라를 들고 다가온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은가? 고양이는 위압감을 느끼는 상황이나 빠른 움직임을 제일 싫어한다. 고양이가 도망친다면 어떤 식으로든 긴장감 혹은 불쾌감을 주었다는 증거다. (118, <‘갑자기는 금물>)

왼쪽으로 와 주기를 바랄 때는 반대쪽인 오른쪽으로, 내 쪽으로 오기를 바랄 때는 뒤로 물러나는 식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서기를 바랄 때는 조금 앞으로 가거나 뒤로 물러난다. 그러면 고양이도 나를 신경 쓰기 시작하거나 움직임을 멈춘다. 이게 참 신기하다. 교감을 하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자연스레 서로 거리가 좁아져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왈츠를 추듯 편한 사이가 된다.(136, <고양이와 왈츠를>)

나는 스트로보(플래시)를 거의 쓰지 않는다. 자연광만 한 빛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동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빛이 가장 바람직하다. 숨이 턱 막히는 사진은 스트로보를 이용해서 고양이의 움직임이 멈춘 듯 찍은 것들이 많다. (148, <, 그리고 비가 그친 후>)

집 안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구도 욕심을 버리자. 되도록 배경을 단순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잡다한 물건이 찍혀서 정작 주인공인 고양이가 묻히게 된다. 사진은 뺄셈의 미학이라고들 한다. 단순한 배경으로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커튼이나 벽이다. 그리고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카메라를 들어 보자. 이때 초점은 고양이의 눈에 맞추는 것이 좋다. 이것만으로도 훨씬 강렬한 사진이 찍힐 것이다. (163, <욕심은 금물>)

저는 고양이를 찍을 때 시선을 고양이와 같은 높이로 맞춥니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보면 인간의 발이나 지면의 단단함, 흙의 색깔과 냄새, 더욱 작은 것들의 활동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고양이에게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고양이는 한순간의 만남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고양이와 만날 때마다 내 마음속 고양이 사랑이 진짜인지를 확인당하는 것만 같습니다(247, 맺음말)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입니다.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정가 15,500| 양장본 | 272| 187*135mm | ISBN 979-11-961744-3-9 | 발행일 2018-12-17  

 힘들 때면 기대고 싶은 그 이름, 엄마와 고양이”  
  칠순 노모와 고양이 손주들의 따스한 일상

개요
길고양이였던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일상을 담은 무심한 듯 다정한의 작가 정서윤의 두 번째 책. 늘 노모 곁을 지키는 순돌이, 독불장군 아버지마저 사로잡은 애교덩어리 꽃비,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까지, 저자의 결혼과 함께 동물 식구들도 늘어나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고양이 손주들을 안아주는 백발 노모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엄마와 고양이들의 다정한 모습을 질투하는 아버지, 귀여운 순돌 꽃비 형제의 일상을 지켜보노라면 뭉클해진다. 나이 드신 부모님도, 짧은 삶을 살다 갈 고양이들도 언젠가 먼저 곁을 떠나겠지만,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찍은 사진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엄마와 고양이의 포근한 품을 떠올리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저자: 정서윤
부산가톨릭센터에서 필름카메라로 처음 사진을 배우면서 인물사진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2013년 입양한 길고양이 순돌이와 노모의 무심한 듯 다정한 일상을 5년째 사진으로 담아왔다. 순돌이와 꽃비가 있는 부산의 본가, 진돗개 봉순이가 있는 우포 시골마을 신혼집을 오가며 가족의 삶을 꾸준히 기록하려 한다. 저서로 성묘 입양 에세이 무심한 듯 다정한(2016), 가족이니까(2018)가 있다. SNS: www.instagram.com/fly_yuna

출판사 서평
길고양이였던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따스한 일상을 담은 전작 무심한 듯 다정한에 이어 후속작 가족이니까가 출간됐다. 이번 책에서는 저자의 결혼과 함께 동물 가족들이 늘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남편이 키우던 애교만점 고양이 꽃비가 새 가족으로 본가에 합류했고, 막내 같던 순돌이는 동생이 생기면서 한층 의젓해졌다. 시골집을 지키는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 당당히 찾아와 밥을 요구하는 시골 길고양이도 웃음을 자아낸다. 우포늪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명과 마주하면서, 더욱 깊어진 동물 사랑은 사진 곳곳에 스며 있다.

언제나 내 편인 엄마와 고양이
엄마와 고양이 곁에 있으면 묘한 안도감이 든다. 푸근한 엄마 미소 앞에선 속상한 일도 잊게 되고, 향긋한 고양이 털에 얼굴을 묻으면 세상 근심이 사라진다. 힘들 때 기대고 싶고, 보고 있어도 그리운 엄마와 고양이-혈연을 넘어 정으로 맺어진 이 가족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애잔하다. 연로하신 엄마도, 사람보다 빨리 늙어갈 고양이에게도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저자는 예정된 이별을 미리 슬퍼하기보다, 가족과 함께한 매순간에 충실하기로 다짐한다. 매일 찍는 사진들은 그 소중한 시간을 영원히 붙잡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가족이 되어보고서야 알 수 있는 일
결혼을 준비하며 두 고양이의 합사를 어렵게 진행하고, 짧은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과 서로 이해받고 싶어 다투고 또 화해하면서 저자는 가족이 되기까지 시간과 이해가 필요함을 배워간다. 성격이 다른 고양이들이 성묘(成猫)로 만나 함께 살기까지 충분한 합사 기간이 필요하듯, 수십 년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부부로 되기까지 시간과 이해가 필요했다.

이전에는 몰랐던 아내와 맏며느리의 삶을 경험하면서, 막내딸이었던 저자는 자신보다 그 길을 먼저 걸었던 엄마 마음을 뒤늦게 헤아린다. 예전에는 순돌이가 밥을 먹지 않으면 역정 내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손수 밥을 차려보고서야 그런 행동이 가족들이 잘 먹고 건강했으면하는 애타는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는다. 명절 때마다 엄마가 정성껏 제사를 준비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 것도, 엄마처럼 맏며느리가 되어보고서였다.

무심한 듯 다정한 가족의 얼굴
가족이 늘었어도 이야기의 중심은 여전히 엄마와 고양이다. 고양이들을 보며 웃음 짓는 백발의 노모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고양이 손주가 둘이 되면서 뿜어내는 귀여움도 두 배가 되었다. 독불장군 아버지가 꽃비의 애교 덕에 애묘인으로 거듭나는 변화도 흥미롭다. 걸핏하면 남편 집이 있는 우포로 고양이들을 보내라고 호통 치면서도, 막상 데려갈까 물으면 적적해서 안 되겠다는 부모님의 속마음이 정겹다. 무심한 듯해도 다정하고, 퉁명스러운 말 속에 진심이 숨어있는 관계-언제나 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을 이 가족에게서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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