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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길고양이, 티벳여우 닮았네 배를 드러내고 발라당 누워 애교를 부리는 집고양이와 달리, 길고양이는 그저 오가는 사람들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애교스러운 눈웃음 하나 없건만, 그들의 덤덤한 눈빛에 이상하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특히나 이 고양이는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모호할 만큼 애매한 표정이 꼭 티벳여우를 닮아서 웃음이 터졌는데요. 제가 소란을 피우건 말건 상관없이 제 볼일만 보는 모습에 눈길을 뗄 수 없었습니다. 뭔가 불만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속세에 초연해진 것 같기도 한 묘한 눈빛입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드는가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아무래도 눈매가 짝짝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오른쪽 눈은 둥글고 담담한 표정인데, 왼쪽 눈은 날카로운 칼눈입니다^^; "그래, 내 눈이 짝짝이인데 뭐 보태준 거 있수?" 시큰둥한 .. 2010. 9. 3.
[폴라로이드 고양이] 033. 가짜 엄마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어린 고양이의 말, "크고 따뜻한 게 옆에 있길래 그냥 기댔어요." 천연덕스럽게 카메라 옆에서 식빵 굽던 고양이는 촬영PD까지 웃게 만들었다. 지금 인터뷰 촬영하는 게 아니라 동물 다큐멘터리 찍는 것 같다고^^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2010. 9. 2.
9월의 동물전시 '종합선물세트' 쏩니다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9월에는 동물 관련 행사와 기획전시가 유독 많이 열리네요. 그것도 모두 9월 초~중순에 몰려 있어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습니다. 제2회 '고양이의 날' 행사 외에도 다양한 동물 관련 전시가 열리니 한번 들러보세요. * 성북동갤러리에서 열리는 '고양이의 날' 기념전시와 행사, 개막까지 딱 이틀 남았습니다. 행사 준비와 개인적으로 해야할 일이 겹쳐 며칠간 정신이 없네요. 그럼 전시 소식 쏩니다- 1. 제2회 고양이의 날 행사 및 전시(9월 4일~11일, 오후 2시~8시)-성북동갤러리 ♦ 주요 전시 및 행사 1. 기획전 기획전은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기획자와 초대작가가 함께 작품을 준비합니다. .. 2010. 9. 2.
"음~이 맛이야!" 길고양이의 달콤한 우물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하얀 햇반 그릇이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찰랑찰랑 물이 담긴 것을 보니 길고양이를 위한 간이 우물인 듯합니다. 어떻게 자기를 위한 것인 줄은 잘 알고 찾아오는 고양이입니다. 가끔 참새나 산새가 공원 수돗가에서 물을 받아먹는 걸 보긴 했지만, 고양이에게 그런 재주는 없으니 장마철에 내린 빗물이 아니면, 어딘가에 고인 더러운 물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밥그릇만큼 반가운 물그릇을 만나면 얼른 혓바닥부터 대고 봅니다. 맑은 물은 설탕을 넣지 않아도 고양이에게 단물입니다. 집고양이들은 물 좀 먹으라고 사정사정해야 입술을 적실까말까 하는데, 이 아이는 맑은 물이 보이면 알아서 마셔주니 기특합니다. 시냇가에 목을 내민 고양이처럼.. 2010. 9. 2.
[폴라로이드 고양이] 032. 흔들림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아기 사진을 찍는 것만큼이나, 아기 고양이 사진을 찍는 것도 어렵습니다. 워낙 산만한 녀석들이라, 흔들리게 찍히면 심령사진이 되기 일쑤니까요. 이 녀석도 마침 예쁘게 정좌하고 있기에 얼른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날아가는 파리라도 봤는지 고개를 홱 틀어버리는 바람에, 흔들린 사진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곱게 모은 찹쌀떡 앞발이 예뻐서 버리지 못하고 그냥 둡니다. 망친 사진을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사진이 는다는데, 고양이라면 이 사진도 저 사진도 그저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니 큰일입니다.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2010. 9. 1.
고양이 눈 속에 금방울 있다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길고양이 중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무늬가 흰 바탕에 황토색, 고동색이 혼합된 삼색고양이입니다. 그만큼 친근한 외모이기도 합니다. 마치 둥근 붓으로 콕콕 찍어놓은 듯 예쁜 점박이 무늬를 지닌 점순냥도 흰 바탕의 삼색 고양이입니다. 커다란 눈동자 때문에 동안으로 보이지만 새끼를 낳은 것도 벌써 수 차례, 어엿한 길고양이로 독립시킨 아줌마 고양이랍니다. 호박색 눈동자를 지닌 삼색 고양이 중에서도 점순냥은 유독 눈동자가 동그랗고 커다랗지요. 마치 찬란한 금방울을 눈 속에 담아온 듯합니다. 저를 빤히 바라보며 한쪽 귀를 쫑긋 하는 모습에 궁금함이 어립니다. 가느다란 동공 때문에 고양이의 눈을 무섭게 여기는 분도 있지만, 이미 고양이의 매력에.. 201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