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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 한 상자 들여가세요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밤늦게 잠잘 때는 책상 위에서 네 다리 쭉 뻗고 자다가, 날이 밝으면 종이박스로 내려옵니다.몸에 꼭 맞는 상자를 발견하면 쏙 들어가는 고양이의 상자본능은 스밀라도 어쩔 수 없는지...아침에 일어나보면 이러고 있네요. 스밀라 한 상자 들여가세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어요. 문득 스밀라를 실제 크기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2013. 6. 26.
나비 잡는 길고양이, 번개같은 사냥솜씨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고양이의 눈은 예리해서, 멀리서 움직이는 아주 작은 곤충도 금방 포착하고 달려가 잡아내곤 한다. 살구밭을 거닐다 문득 발을 멈춘 고양이도, 저만치서 팔락이는 뭔가에 눈이 꽂혔는지 금세 사냥모드로 자세를 바꾼다. 고양이 시선을 따라 나도 걸음을 멈추고 몸을 낮춰 앞으로 일어날 일을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고양이가 포착한 것은 작은 나비 한 마리였다. 앞발 후려치기로 나비를 실신시켜 땅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앞발로 조심스럽게 꾸욱 눌러본다. 보통 고양이가 사뿐사뿐 날아다닐 듯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나비'라는 별명으로 종종 부르는데, 이러면 나비가 나비를 잡은 셈이 되려나.  고양이는 나비를 덥석 입에 문 채로 머리를 휙휙 흔든다. 그러고보니 집고양이가 파리를 잡는 모습.. 2013. 6. 25.
거대고양이의 발톱자국을 찾아, 마오콩으로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타이페이 중샤오푸싱 역에는 타이완의 명물들을 귀여운 벽화로 그려놓은 장소가 있다. 중샤오푸싱 역에서 환승해 동물원 역으로 가는 길에 찍어본 벽화인데, 이날은 타원형 표시선 안쪽에 그려진 장소, 마오콩(貓空)을 찾아간다. 곤돌라 아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그림을 보아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은 곤돌라를 타고 발아래 펼쳐진 절경을 돌아볼 수도 있고, 역을 따라 늘어선 찻집을 골라 다양한 전통차를 음미할 수도 있는 곳이다. 곤돌라 탑승역이 타이페이동물원 바로 옆에 있어서 동물을 찾아가는 여행을 주로 하는 내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마오콩 곤돌라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역시 고양이다. 타이완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지명에 '고양이 묘' 자가 들어가.. 2013. 6. 24.
길고양이도 느긋한 타이완의 작은 마을, 주펀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작년 여름 고양이 여행을 다녀온지 무려 1년만에 정리해보는 타이완 여행기가 슬슬 끝이 보인다. 원래 일정상 제일 먼저 다녀왔던 곳이 주펀이었고, 이날은 다른 곳을 가지 않고 해가 질 때까지 머물며 고양이들과 여유롭게 놀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펀행 버스에서 물건을 하나 분실하는 바람에 계획대로 여행하기가 힘들었다. 낯선 나라에서 여행을 하는 동안 사건사고 없이 여행을 잘 마치기를 바라지만, 가끔 생각지 못한 일이 생기곤 한다. 골목 안쪽에서 여유롭게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주펀은 고양이 마을 허우퉁과 함께 타이완에서 가장 인상깊은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씁쓸한 분실의 추억 때문에 나도 모르게 여행기의 뒷전으로 밀려난 것 같다.   주펀은 중국 국민당 정부.. 2013. 6. 21.
여행 다녀온 다음날 아침, 고양이의 표정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2박 3일간 여행을 다녀오느라 집을 비웠더니, 스밀라가 서운했던 모양이다. 어제 저녁 10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해서 짐 먼저 책상 위에 풀어놓고, 너무 피곤해서 정리도 안 한 채로 잠이 들었더니 아침에 스밀라가 저러고 있다. 3일 동안 몸에 지니고 다녔던 귀중품 보관지갑인데, 아예 베개 삼아 깔고 앉았다. 샐쭉한 표정이 '도대체 어디 갔다 온 거야?' 하는 듯하다.  모른 척, 못본 척 나와 눈을 맞추지 않고 있지만, 사실은 알고 있다. 책상 위에서 저 자세로 누워 나를 내려다보면서 '언제쯤 일어나려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무심한 듯 누워있지만 귀만은 이쪽으로 돌리고, 키보드를 치는 내 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있다. 올 한 해는 그간 계획만 해두었던 .. 2013. 6. 19.
원반형 스크래처를 본 스밀라의 반응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직장을 다닐 때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한참 후에나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곤 했는데,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요즘은 여행의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간단하게라도 정리해두고 싶다. 그러고보니 정작 스밀라 사진이랑 글은 드물게 올라가는 듯하다. 스밀라를 좋아하는 분들은 서운하실 듯하여 오래간만에 스밀라 소식 투척. 스밀라는 이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나보다도 연장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잘 놀고 고맙게도 크게 나쁘지 않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개월마다 검진을 다녔던 병원도 각종 수치가 안정적으로 되면서 6개월에 한 번씩만 정기검진을 받아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은 지 1년쯤 되어간다. 다만 지난 달 검진에서 약간의 고칼슘혈증 증상이 있어 칼슘 수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 2013.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