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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고양이 살리기' 모금청원 서명해주세요! 다음넷 '희망모금' 사이트에 거문도 고양이 살리기 의료봉사단을 지원하는 모금청원을 올렸습니다. 500명의 지지서명 댓글이 있어야 '모금청원'(심사단계)에서 '희망모금'(모금)으로 바뀝니다. 안락사 위기에 놓인 거문도 고양이에게, 이번 3월은 마지막 고비입니다. 3월 초 포획협의회가 구성되면 고양이를 안락사시킬지, TNR을 할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거문도 고양이의 생명을 걱정하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희망은 있습니다. 현재 거문도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는 그간 보도된 것과 달리 400~500마리 정도이며, 집고양이도 40~50마리선에 그친다고 합니다. 이 정도 개체 수라면 TNR을 시행하여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거문도고양이살리기운동본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지.. 2009. 3. 2.
13.4m 거대불상의 뱃속을 보다 길고양이로 유명한 에노시마를 가는 길에, 가마쿠라의 명물인 고토쿠인[高德院]의 대형 부처상(다이부쓰)을 보러갔습니다. 일본여행 중에 고양이와 무관한 일반 관광지는 들를 마음이 없었지만, 기왕 지나는 길이니까 다이부쓰는 한번쯤 보고 싶었습니다. 도쿄를 중심으로 여행하면서 이곳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계획한 거라, 호텔은 도쿄에 잡고 '가마쿠라-에노시마 프리패스'를 구입해서 하루종일 이용했는데, 이 지역을 운행하는 전차 '에노덴' 노선에서는 자유롭게 내렸다 탔다 할 수 있거든요. 다이부쓰는 높이 13.4미터, 무게만 121톤에 달하는 청동불상입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불상이라네요. 사진으로는 크기를 체감할 수 없지만, 입장료 20엔을 내면 불상의 뱃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해서, 한번 들어가보았습니다. .. 2009. 2. 28.
'거문도고양이 사진전'에 여러분의 고양이사진을 보내주세요 살처분 위기에 처한 780여 마리 거문도 길고양이의 문제를 알리는 기획전을 준비합니다. 거문도 고양이 사진전, 일본 고양이섬 다시로지마 사진전, 네티즌 공동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 중 네티즌 참여작품에 여러분이 찍은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세요! (집고양이/길고양이 사진 모두 가능) 보내주신 사진은 사진 모자이크 작품으로 제작됩니다. 사진 접수 마감은 3월 9일(월)까지입니다. -------------------------------------------------------------------------------------- 1. 직접 찍은 고양이 사진을 가로,세로 100픽셀의 정사각형으로 편집합니다. -사진 해상도는 200dpi에 맞춰주세요. 해상도 조절법을 모르면 그냥 보내주세요. -보내주실 사진.. 2009. 2. 20.
거문도 길고양이 사진전,함께해요 '길고양이 통신'에서는 살처분 위기에 놓인 거문도 고양이의 생명을 생각하는 전시회를 준비합니다. 이번 전시는 거문도 고양이 사진전 (본 전시), 고양이섬 다시로지마 사진전(특별전), 네티즌 참여전 등 총 3부로 진행됩니다. 네티즌 참여전의 경우, 3월 9일(월)까지 이메일로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시면, 모자이크 사진편집 프로그램으로 거문도 고양이의 대형사진을 만들어 전시할 예정입니다. 본 전시는 2008년 10월부터 진행 중인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전시 장소/일정은 확정되는대로 블로그 공지) 기획 취지 30년 전만 해도 고양이가 없던 거문도에는 현재 길고양이 780여 마리, 집고양이 100여 마리가 있습니다. 오래전 쥐잡이 용으로 들여온 고양이의 후손들이 새끼를 낳고, 그 새.. 2009. 2. 18.
'길고양이 여행'의 즐거움 강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산책 나온 할머니가 잠시 사라진 동안, 나는 젖소무늬 길고양이의 뒤를 따라갔다. 낯선 사람을 만난 고양이가 대개 그렇듯이, 젖소고양이도 인기척을 느끼고는 얼른 구석진 곳으로 숨는다. 그때 내가 들고 있던 짐들은 15킬로그램쯤 되는 배낭 1개, 20인치 기내용 트렁크 1개, 10킬로그램쯤 나가는 카메라 가방, 그리고 우산. 하여간 그 짐들을 바리바리 메고 끌고 길고양이를 따라갈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오사카 체류 마지막 날이었고, 공항으로 가던 길에 잠시 들른 거라 코인로커에 짐을 맡길 생각도 못한 터였다. 3초쯤 고민하다가, 기내용 트렁크는 길에 세워두고, 귀중품이 든 배낭은 메고, 카메라는 들고 젖소고양이를 따라 뛰었다. '이거 무슨 극기훈련도 아니고...'하고 잠시 생각했.. 2009. 2. 13.
자전거 타는 일본의 강아지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고양이가 자발적으로 산책을 즐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스밀라는 우리 집으로 입양되기 전에 한번 버려졌던 기억 때문인지, 밖에 나가는 걸 극도로 무서워한다. 얌전히 품에 안겨 있다가도, 신발 신고 나가려는 시늉을 하면 침을 꿀꺽 삼키면서 발톱을 내밀어 내 어깨에 콱 박고는, 뒷발로 밀치며 아래로 뛰어내린다. 한번은 바깥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이동장에 넣어 집 앞 공원으로 데리고 나왔더니, 스밀라는 땅바닥에 붙은 껌처럼 벤치를 껴안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괜히 불안한 마음만 자극할 거 같아 다음부터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산책을 포기했다. 고양이가 겁먹지 않게 바깥구경을 시켜줄 수는 없을까? 오사카의 복고양이 신사에서.. 2009.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