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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 사진 찍는 소리가 나니, 스밀라가 렌즈에 코를 들이댄다. 꿈속에서 걸어나온 것 같은 스밀라. 2008. 6. 14.
[프리뷰] 고양이 문화사 이런 책을 원했었다. 고양이를 생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나 류의 실용서 말고, 고양이와 인간이 어떻게 함께 살아왔는지, 고양이의 삶은 얼마나 다양한지 보여주는. 제목은 평범하지만, 부제를 읽고 있으면 고양이의 조그만 발자국이 떠올라서 흐뭇해진다. 목차 또한 한번쯤 읽어보고 싶게끔 알차다. 알바는 아니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책은 지르지 않을 수 없다. 차례 역사 속의 고양이 _기원, 위엄, 박해 그리고 명예회복에 대해서 영감을 주는 고양이 _예술성, 언어 재능, 음악성 경이로운 고양이 _자연의 걸작에 대해서 기이한 고양이 _인간의 변화하는 지식에 대해서 자주적인 고양이 _고양이와 인간의 동거에 대해서 우월한 고양이 _그들의 크고 작은 적수들 여행하는 고양이 _그 예상치 못할 기동성에 대해서.. 2008. 6. 7.
스밀라의 다이빙 발 아래를 내려보며 높이를 가늠하고, 몸을 구부리고, 뛰어내립니다. 2008. 6. 1.
꿈고양이 30분간의 번개출사에서 만난 황토색 얼룩 아깽이. 꽃이 피었을 때 만났지만 나중에 다시 가도 꽃과 함께 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십중팔구 꽃이 먼저 지거나, 다행히 꽃이 있대도 고양이가 없거나 둘 중 하나일 게다. 완벽한 순간은 여러 번 찾아오지 않고, 좋은 시절은 길고양이처럼 금방 사라져버린다. 2008. 5. 29.
고양이의 파안대소 고양이의 몸에서 가장 예쁜 곳을 꼽으라면 눈동자라고 말하겠지만, 가장 사랑스러운 곳은 역시 입술이다. 만화 캐릭터처럼 선명한 ㅅ자 입술을 보노라면, 귀여워서 꺅꺅 소리를 지르고 만다. 살짝 입 꼬리를 올린 채 잠든 고양이 입술은 웃는 표정과 어쩜 그리 닮았는지! 틈틈이 찍은 고양이 사진을 갈무리하다가, 나도 모르게 배실배실 웃는다. 변화무쌍한 고양이의 표정이 사랑스럽기 짝이 없어서다. 어찌 보면 단호해 보이고, 어떨 때는 심통 난 것 같고, 때로는 새침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 표정들. 고양이가 뭔가 집중해서 바라볼 때, 망설이듯 살짝 벌린 입술은 금세라도 내게 말을 건넬 것만 같다. 입을 있는대로 힘껏 벌려 고양이 하품을 할 때면, 실은 웃는 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꼭 파안대소를 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만 .. 2008. 5. 22.
그림책 방석과 스밀라 서울국제도서전 부스 지원 나가서 종일 서 있었더니 삭신이 쑤신다. 점심 먹고 들어오다 짬을 내서 고양이 그림책을 몇 권 샀다. 비룡소에서 나온 이케다 아키코의 '다얀 시리즈'8권은 권당 2000원이다. 정가가 6500원이니 새책인데도 헌책 가격과 엇비슷하다. 웅진주니어 부스에서는 고양이와 고릴라의 우정을 그린 앤서니 브라운의 를 50% 할인가에 득템. 서울국제도서전은 이미 '서울도서할인전'이 된 지 오래다. 출간된 지 18개월 미만 책은 10%만 할인해야 하지만, 굳이 힘들게 도서전까지 왔는데 인터넷서점보다 비싸게 사려는 사람은 없으니 출판사에서도 고육지책으로 할인율을 높이는 분위기다. 어차피 도서전은 큰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보다는,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홍보한다 생각하고 나가는 거긴 하지만. 손.. 2008.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