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바다 위의 고양이 야마시타 공원과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오드아이 고양이. 지붕에 한가로이 누워, 앞발에 턱을 괸 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떤 불안도, 마음의 동요도 느껴지지 않는 고요한 눈을 하고서. 흰고양이는 눈의 여왕처럼 서늘하고 도도한 자태를 지녔다. 눈뭉치처럼 동그란 얼굴 속에, 바다와 태양을 닮은 빛깔의 눈동자가 박혀 있다. 고양이가 지붕 위에 천천히 발을 내딛을 때, 녹슬고 낡은 지붕은 푸른 바다로 몸을 바꾼다. 고양이는 아무 곳에나 앉는 몸이 아니니. 출렁이던 바다가 얼어붙어 단단해지면, 고양이는 앞발이 물에 젖지나 않는지 조심스레 건드려본 다음, 비로소 마음놓고 몸을 누인다. 2007. 8. 6. 오늘 아침 스밀라 2007. 7. 1. 상자놀이를 하는 스밀라 귀는 부엉이 귀. 2007. 6. 12. 고양이 입술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은 웃음을 지을 수 없다고 한다. 사람처럼 감정에 따라 얼굴 근육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으니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이 평소에 얼마나 밋밋한 일자형의 입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하루 중에 얼마나 오랫동안 그런 일자형 입술로 살아가는지 곰곰 생각해보면, 고양이가 사람보다 더 풍부한 표정을 지녔다는 주장은 반드시 과장만은 아닐 것이다. 고양이의 입술에는, 적어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사람의 입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표정이 있다. 고양이의 선명한 ㅅ자 입술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어떻게 보면 단호해 보이고, 어떨 때는 심통이 난 것 같다. 뭔가 집중해서 바라볼 때, 어린아이처럼 살짝 입술을 벌리고 바라보는 모습은 압권이다. 특히 세상 모르고 잠든 새끼 고양이의 입술은 살짝 .. 2007. 6. 2. 장식장 놀이 2007. 5. 22. 같은 곳을 바라보기 집에 있던 장식장 맨 아래 칸에 수석을 하나 놓아두었는데, 잡동사니가 쌓인 장식장 앞을 치운 뒤에 스밀라가 슬그머니 올라가 앉아있습니다. 어머니는 스밀라 앞모습도 귀엽지만, 볼이 볼록 부풀어오른 옆모습이 더 귀엽다며 이 사진을 고르셨네요. 수석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시선이 재미있습니다. 2007. 5. 21.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