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길고양이 이야기, 화요일에 업데이트합니다. *거문도 길고양이 이야기는 원래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할 예정 이었습니다만, 지난 주말에 거문도를 다녀오면서 아직 글과 사진을 정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가능한 한 오늘 밤까지 마무리해서, 화요일 오전 중에 올리겠습니다.(_ _) 사진 속의 고양이는 거문도에서 만난 첫 번째 고양이. 길고양이인가 싶었는데, 바로 옆집 현관문 안에 한동안 앉아 있어도 내쫓는 사람이 없는 걸로 보아서는 외출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집고양이인 듯합니다. 새벽에 비가 내린 터라, 바닥에 고인 빗물에 고양이 얼굴이 거울처럼 비치네요. 같지만 조금은 느낌이 다른, 고양이의 얼굴. 2008. 11. 10. 어느새 이만큼 스밀라가 제 스스로 문을 여닫느라고 내방 문짝 아래 열심히 스크래치를 한 결과, 이제는 "문짝이 워낙 오래되어서요^^" 어쩌구 하는 변명이 통하지 않을 만큼, 확연한 자국이 생겨버렸다. 올 봄에 스밀라의 기록법이란 글을 쓸 때의 문짝 상태와 비교해보면, 그간의 진전(?)을 알 수 있다. 내년에 전세 계약이 끝나서 이사하기 전에 문짝 땜빵하는 재료를 알아봐서, 원상복구를 해놓고 가지 않으면 집주인에게 싫은 소리를 들을 법하다. 내 집이 생기면, 스밀라를 위한 고양이 전용 통로를 문짝 아래 달아줄 수 있을 텐데. 그래도 스밀라는 여전히 문을 긁을까? 내가 나오는 걸 보려고, 문 앞에 앉아 몸을 둥글리고, 애달픈 소리로 삑삑 울어대진 않을까. 2008. 11. 7. 한·일 블로거,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로 만나다 ‘행복한 길고양이섬, 다시로지마(田代島)’를 생생히 소개할 수 있었던 데는, 일본의 길고양이 블로거 다나카 노부야 씨의 도움이 컸다. 다시로지마를 다녀온 경험담을 블로그에 쓴 일본 블로거들은 많았지만, 호기심에 한번 다녀온 사람보다, 섬 고양이들에게 애착을 갖고 꾸준히 그들의 삶을 기록해 온 분을 만나고 싶었다. 그래야만 섬 고양이들과 공존하는 주민들의 대응 방식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들어가기 전에-거문도 길고양이에 대한 간단한 정보 현재 거문도에는 길고양이 780여 마리 외에도, 주민들이 기르는 집고양이 100여 마리가 살고 있다.(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질의에 대한, 영산강유역환경청 직원의 답변에 근거함) 이처럼 길고양이와 집고양이가 공존하는 거문도에서, 늘어나는 고양이의 개체 수를 살.. 2008. 11. 3. 고양이의 못말리는 비닐사랑 엘지텔레콤 전용폰인 캔유 파파라치폰으로 찍어 본 스밀라. 약간의 컬러 노이즈는 있지만, 밝은 곳에서는 제법 카메라 답구나 싶게 사진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28mm 광각이 지원되기 때문에, 여느 카메라폰과 비교하면 독보적으로 넓은 화각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무겁고 덩치 큰 디카를 꺼냈다 넣었다 하는 게 귀찮아서 스밀라를 예쁘게 찍어줄 기회가 있어도 종종 넘어가곤 했는데, 이제 블로그용 사진은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찍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외장 메모리(마이크로sd)도 2기가 짜리로 주문했어요. 메모리 크기가 손톱만해서 깜짝 놀랐다는;;; 비닐봉투 너머로 저를 빤히 바라보는 스밀라의 얼굴. 무얼 말하고 싶은 걸까요? 고양이와 함께 산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문 열어줘'(스스로 나갈 수 있는데도 꼭 날 보.. 2008. 10. 29. 행복한 길고양이의 천국, 다시로지마 길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곳은 정말 없을까요? 섬고양이 780여 마리를 살처분으로 제거하려는 거문도 계획을 듣고, 길고양이로 유명한 일본의 작은 섬 다시로지마(田代島)가 떠올랐습니다. 다시로지마(田代島)는 인구 100여명에 불과한 섬이지만, 지속적으로 길고양이와 인간의 공존을 시행해 온 곳입니다. 섬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을 박해하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들의 존재를 알리면서 쇠락해가는 섬을 되살리고자 한 다시로지마의 사례를 통해,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로지마(田代島)는 도호쿠(東北) 지방 동남부에 위치한 미야기현(宮城県) 이시노마키 시(石巻市)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가까이 들어가는 곳에 있습니다. 총 면적 3.14평.. 2008. 10. 27.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10월 27일부터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도살처분 위기에 놓인 거문도 길고양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단순히 길고양이의 생명권에 대한 언급만으로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간 조사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서, 순차적으로 거문도 현장조사를 병행하여 길고양이와 인간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런 삶은 과연 불가능한지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려 합니다. 마침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 제안공모에 길고양이를 위한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취재, 연구, 조사 등 독창적인 콘텐츠 작성에 50~200만원 사.. 2008. 10. 26.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