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 기사 보완을 위한 사진들 정양희 선생님과 반려견 윙크의 인터뷰 보완기사를 위한 사진자료들. 중간중간 짬이 날 때 미리 정리해두기로 했다. 원고지 6매, 사진 1장만으로는 전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까칠하게 생겼으면서도 한편으론 귀여운 윙크의 모습, 그리고 윙크를 닮은 봉제인형과 비스크 인형들...이런 것을 한 장의 사진에 압축해서 보여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여러 장의 사진이 들어가는 에세이를 더 좋아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2007. 6. 29. 변심한 스밀라와 어머니 어머니의 의기양양한 웃음. 스밀라는 말린 닭가슴살 간식을 주면 좋아한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대개 그렇듯, 어머니도 “고양이는 원수를 갚는 영물이니, 절대 집에 들이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었을 땐 ‘무슨 전설의 고향도 아니고 …’ 싶었지만, 어머니에겐 확고한 근거가 있었다. 우리 할머니, 그러니까 어머니에겐 시어머니인 그분이, 고양이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루는 할머니가 집 안에 들어온 새끼 고양이를 내쫓았는데, 앙심을 품은 어미 고양이가 어느 날 깜짝 놀라게 하는 바람에 할머니가 쓰러졌고, 오래 앓다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몇 차례 설득도 해봤지만 어머니는 완고했다. 그래서 작년 7월 스밀라가 우리 집으로 숨어들었을 때 제일 걱정됐던 사람도 어머니였다. 언젠가 독립하면 고양이와.. 2007. 6. 27. 365일 윙크해 주지요-인형작가 정양희와 페키니즈 윙크 구체관절인형 만들기에 한참 빠져 지낸 2004년 무렵, 목요일 저녁마다 인형작가 정양희씨의 인형 교실에 다녔다. 1층에서 열심히 인형을 만드는 동안, 2층에서는 누군가 문 두드리는 ‘탕탕탕’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다.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처음에는 저 문 너머에 사람이 갇혀 있나 싶었다. 온몸으로 문에 부딪치는 것 같은 그 소리. 하지만 정작 문을 열었을 때 뛰쳐나온 건 조그맣고 하얀 개였다. 다들 인형 만들기에 바빠 놀아 주지 않으니, 심통이 난 녀석이 앞발로 문을 계속해서 두들겼던 것이다. 여자 같은 예쁘장한 이름을 가졌지만, 실은 꽤나 까칠한 성격의 페키니즈 수컷 윙크는 올해로 만 네 살이다. 나이를 먹었으면 진중해질 법도 하건만, 부산스럽기는 처음 봤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태어난 지 얼.. 2007. 6. 1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