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가 아침 급식을 마치면 꼭 앉아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베란다 창 아래 기댈 만한 곳이 있거든요.
오전 9시, 햇빛이 블라인드 너머로 슬며시 들어왔다 사라지는 시간, 스밀라는 가만히 그 빛을 받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일광욕을 즐길 줄 압니다. 특히 비타민D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햇빛 쬐는 게 좋다고 하네요.
어머니와 함께 눈맞춤을 하느라 고개를 쭉 위로 들어보지만,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서 계셨더라면, 비켜달라고 항의했을지도 모르죠.
아침 햇살을 받으며, 노골노골 몸을 녹입니다.
눈앞의 빛이 서서히 사그러들어 가느다란 빛줄기가 되고, 마침내 실오라기처럼 가늘어질 때까지
스밀라는 눈을 떼지 않습니다.
'햇빛과 함께 놀기'란 고양이의 명상법 중 하나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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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햇빛이 블라인드 너머로 슬며시 들어왔다 사라지는 시간, 스밀라는 가만히 그 빛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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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눈맞춤을 하느라 고개를 쭉 위로 들어보지만,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서 계셨더라면, 비켜달라고 항의했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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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빛이 서서히 사그러들어 가느다란 빛줄기가 되고, 마침내 실오라기처럼 가늘어질 때까지
스밀라는 눈을 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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