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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목을 180도 회전시키는 길고양이

by 야옹서가 2010. 3. 12.

따끈한 봄햇살을 쬐며 길고양이 한 마리가 낮잠에 빠졌습니다. 깨우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부스럭 소리에 잠을 깬 길고양이가 번쩍 눈을 뜨고 돌아봅니다. 얌전한 5:5 가르마를 탔습니다.

정면을 향해 있던 얼굴이 180도 회전해 등 뒤를  경계합니다. 모 공포영화에서 귀신 들린 등장인물이

몸은 그대로인채 목만 빙글빙글 회전시켜 뒤를 돌아볼 때처럼 거침이 없습니다. 고양이 몸의 유연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먹이를_노리는_매의_눈빛.jpg

인간이 휴식시간에 끼어드는 것이 싫었던지, 잽싼 발걸음으로 자리를 피합니다. 

떠나가는 고양이 발바닥에 얌전히 달라붙은 곰돌이 모양 분홍젤리가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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