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 만들어준 전망대 위를 떠나지 않는 스밀라. 꼬리만 탁탁 치며 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어쩐지 "뭔가 재미있는 걸 좀 내놓지 그러나?" 하고 내심 요구하는 것 같아서, 슬며시 손가락을 들이대 봅니다.
손을 들이댈 때 고양이와 개의 차이를 대조해서 보여주는 gif파일을 본 적이 있어요. 개는 '손!' 훈련이 되어서 그런지
사람이 손을 내밀면 거기 맞춰 악수하듯 제 앞발을 내놓는데, 고양이는 사람이 제 앞발에 손을 얹으면
자기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깔린 앞발을 빼서 턱, 하고 사람 손 위로 올리는 모습에 웃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손!" 하고 내밀어봤습니다. 손 전체를 덥석 올리면 무겁고 싫어할 것 같아서 소심하게 손가락 1개만^^
스밀라는 "-ㅅ-이건 또 뭐야?" 하는 표정이더니, 발가락을 슬쩍 오므립니다. 저도 작전상 잠시 후퇴.
스밀라의 반응에 굴하지 않고, 다시 손가락 끝만 내밀어 벌레처럼 살살 움직이면서 눈길을 끌어봤습니다.
그제야 반응하는 스밀라. 제 손가락을 덥석 움켜쥐어 봅니다.
하지만 표정은 시큰둥. 마지못해 놀아준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뭐 재미있는 거라도 하나 했더니
기껏 손가락 놀이냐는 겁니다.
"그러지 말고, 조금만 더 놀아주지 그러니?" 하면서 손가락을 집요하게 내밀어 봅니다. 슬며시 뒤로 뺄 준비를 하는
스밀라 발가락 끝에 힘 들어갔어요. 움직이기는 싫고, 저랑 맞대고 있으려니 귀찮고...
"아,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든다-_-" 하고는 앞발을 접어버리는 스밀라. 저 자세로 앞발을 한동안 내놓지 않더라구요.
매정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고양이와 함께 살다보면 그런 새침한 태도마저도 은근한 매력으로 느껴지네요.
스밀라의 반응에 굴하지 않고, 다시 손가락 끝만 내밀어 벌레처럼 살살 움직이면서 눈길을 끌어봤습니다.
그제야 반응하는 스밀라. 제 손가락을 덥석 움켜쥐어 봅니다.
하지만 표정은 시큰둥. 마지못해 놀아준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뭐 재미있는 거라도 하나 했더니
기껏 손가락 놀이냐는 겁니다.
"그러지 말고, 조금만 더 놀아주지 그러니?" 하면서 손가락을 집요하게 내밀어 봅니다. 슬며시 뒤로 뺄 준비를 하는
스밀라 발가락 끝에 힘 들어갔어요. 움직이기는 싫고, 저랑 맞대고 있으려니 귀찮고...
"아,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든다-_-" 하고는 앞발을 접어버리는 스밀라. 저 자세로 앞발을 한동안 내놓지 않더라구요.
매정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고양이와 함께 살다보면 그런 새침한 태도마저도 은근한 매력으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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