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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반할 수밖에 없는 고양이의 옆모습

by 야옹서가 2010. 5. 16.
스밀라가 베란다로 나가고 싶다고 칭얼거려서, 문을 열어주었더니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그들의 털오라기 하나라도 사랑스럽지 않은 구석이 있을까 싶지만, 그중에서도

고양이의 옆모습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은 없을 것 같습니다.

베란다에 방치해 둔 싸구려 옷보자기를 배경으로 선 것뿐인데, 사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한 모델보다

더 당당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고양이마다 얼굴 생김생김이 제각각 다른데, 스밀라는 이마가 짱구처럼 도톰하고 코가 낮아서, 옆에서 보면

볼을 잔뜩 부풀린 아기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가만히 무언가를 생각하는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물론 고양이의 매력은 옆모습에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렇게 어딘가에 정신이 팔려 입을 살짝 벌리고 있을 때나

갑자기 카메라 렌즈로 돌진하는 바람에 초점이 맞지 않을 때조차도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 호들갑 떨며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내 고양이 얼굴이라면, 잘못 찍은

사진조차도 너무 예뻐서 버리지 못하게 되고 마는 걸요. 


커다란 돔형 안구에 초점을 맞추면, 유리구슬처럼 투명한 눈동자가 묘하게 성숙해 보이기도 합니다.

고개 들어 먼 곳을 사색하듯 바라볼 때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넌 안중에도 없지만,,, 뭘 하는지 좀 궁금하기는 해." 하는 표정으로 샐쭉 곁눈질을 하는 모습조차도

사랑스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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