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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고양이 입양과 연애결혼의 공통점

by 야옹서가 2010. 5. 30.
스밀라가 우리집 식구가 되기 전에, 만약 나의 첫 고양이를 선택한다면 어떤 고양이일까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예쁜 고양이는 많지만, 누구나 바라던 이상형은 있는 거잖아요.

다른 집의 고양이들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생각한 이상형이 있다면 '분홍 입술에 분홍 발바닥을

가진 고양이였으면...' 하는 거였습니다. 특히 웃는 것처럼 분홍색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고 잠든

노랑둥이들 사진은 코피가 날 만큼 예뻐 보였죠. 딸기젤리 같은 앙증맞은 발바닥은 또 어떻구요. 

 
 
그런데 인생이 늘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라서, 저의 첫 고양이는 까만 입술, 까만 발바닥을 가진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스밀라가 다크서클 낀 눈을 부릅뜨고 한쪽 입술을 일그러뜨린 채 저를 볼 때면,

그 얼굴이 왜 그리 귀여워 보이는지.

제일 좋아하는 스밀라의 표정. 멍하니 입술을 살짝 벌렸을 때 모습인데 약간 방심한 것 같기도 하고,

스밀라다운 모습이라 
좋아요. 만약 스밀라가 소원대로 분홍 입술이었다면 어땠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무척 어색하네요. 
그 고양이는 4년 가까이 제가 매일같이 지켜본 스밀라는 아니라서, 남의 고양이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스밀라와 살아보니, 결국은 꼭 이상형이 아니었더라도 어떤 계기로 자기 마음에 꽂힌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좋아하게 될 줄 몰랐던 사람과 우연히 연애도 하게 되고,

그렇게 정 붙인 세월이 길어지면서 어느덧 결혼까지 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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