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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스밀라의 여름 별장, 책꽂이 전망대

by 야옹서가 201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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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스밀라의 털이 눈꽃처럼 날리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장모종 고양이는 가뜩이나 두터운 털옷 때문에
 
여름나기가 어렵고, 함께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털이 많이 빠지는 이맘때는 평소보다 좀 힘듭니다.

스밀라의 털을 빗어주다보면, 내가 지금 솜사탕 기계를 껴안고 있는 건가 싶을 만큼 잔털이 구름같이 날립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요즘, 그 긴 털옷을 평생 입고 지내야 하는 고양이 입장에서는 또 얼마나 괴롭겠나

생각하면, 시원한 곳을 찾아 헤매는 고양이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여름에는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을, 겨울에는 가장 따뜻한 곳을 찾아 그 자리를 제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스밀라가 요즘 부쩍 베란다방 책꽂이 위로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 그곳이 제일 시원한

모양입니다.

 

확실히 베란다방 쪽으로 나가보니 바람도 솔솔 들어오고 제법 시원합니다. 스밀라 입장에서는 유리창이나
 
회벽에 등을 뗐다 붙였다 하면 금세 시원해지니 더욱 나오기가 싫겠죠? 


"나는 관대하다"며 그윽한 눈빛을 몇 번 보내더니, 슬슬 일어나 아래로 뛰어내려올 준비를 합니다. 

캣타워는 없지만, 책꽂이를 발판 삼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스밀라의 여름나기였습니다. 유리벽에 몸을 기대고

있을 때만큼은 시원하기를... 미용을 위한 마취가 아무래도 그리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스밀라는 한번도

동물 미용을 한 적이 없는데, 가끔은 여름에 한번 시원하게 털을 밀어주었으면 싶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반려묘와 여름나기를 하고 계신가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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