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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냐옹?"(빼꼼)
스밀라가 별장으로 쓰는 6단 책꽂이 옆에 7단 서랍장을 붙여뒀더니, 슬그머니 올라와 얼굴을 내밉니다.
항상 제 눈높이보다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기만 했는데,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저와 눈높이가 맞으니
그게 그렇게 좋은가 봅니다. 다른 방에 있을 때보다 시원하고 바깥 구경도 할 수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베란다방은 한동안 스밀라의 좋은 놀이터가 될 것 같습니다. 빛가림용으로 붙여둔 포스터와
스밀라의 눈동자 색깔이 잘 어울립니다.
창문 쪽에는 3단 책꽂이를 나란히 2개, 나머지 벽에는 6단 책꽂이가 4개. 이렇게 높낮이가 다른 벽을 만들어두니
스밀라도 그 사이로 뛰어놀곤 합니다.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여서 재밌습니다.
고양이도 날개가 달려 날아다닐 수 있다면 좋을까요? 날개가 생긴다면 스밀라가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요? 한껏 도약하는 스밀라를 보며 이런저런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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