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텨텨텨!"

"..."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황급히 달아나는 고양이의 마음이 조급합니다. 그렇게 달아나지 않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만류해 보지만, 고양이가 인간의 달콤한 말에 넘어갈 리 없습니다. 고양이가 벌어놓은 안전거리는,

그가 애써 확보한 생명거리입니다. 인간과 길고양이 사이의 거리만큼, 고양이의 생명선도 길어집니다.

그저 나 혼자 반갑다는 이유 하나로, 고양이가 애써 벌어놓은 생명선을 줄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허둥지둥 달아나는 고양이보다 제 마음을 울리는 건, 이도저도 못하고 멈춰선 뒷모습입니다.


동물은 인간처럼 비관할 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버겁더라도 하루하루

꿋꿋하게 살아낸다고하지요. 그러나 아무리 거리를 헤매도 사냥할 거리조차 찾기 어려운 도시에서

어디로 가야 먹을 만한 음식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날, 고양이에게도 때론 삶의 무게가 먹먹하겠지요.
 

그런 날은 길이 있어도 좀처럼 나아가지 못합니다. 길을 잃은 것도 아닌데, 텅 빈 거리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망연히 서 있는 고양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 허전한 등을 토닥여주고 싶지만,

그저 눈동자로만 하염없이 쓰다듬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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