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어딘가로 마실 가는 고양이를 살금살금 뒤따라가면

고양이가 내게만 살짝 보여주는 비장의 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데칼코마니 댄스'.



아무도 함께 가 주지 않는 길을 혼자 내달리는 순간,

 아름다운 데칼코마니가 만들어집니다.

비록 매순간 생겼다 사라지는 작은 얼룩에 불과할지라도,

고양이는 그 짜릿한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묵묵히 내달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단독무 가 아닌 한, 대부분의 춤은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 추게 됩니다. 그래서 둘이 함께 함으로써 더욱

의미가 있는 일을 빗대어 말할 때, 흔히 춤의 상징성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혼자 춤출 수밖에 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둘이 함께 추지 못해 혼자인 것이 아니라,

원래 혼자서만 가능한 춤이기에 그러합니다.
삶이 그렇듯 어떤 정답이나 매뉴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다시 재현할 수도 없기에,
누군가의 마음에만 남아있을 그 춤을 저는 '데칼코마니 댄스'라 부릅니다.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데칼코마니 댄스를 평생 흉내만 내다,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그림자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그 춤을 제대로 춰 보지도 못한 채 삶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춤을 추기 위해 혼자 길을 나선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혼자 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그림자에 집중할 때, 바깥에서 들려오는

와글와글한 소리에 혼을 뺏기지 않고 자기 내면의 조그만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때,

그제야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행복한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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