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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북유럽

단꿈 꾸는 고양이들, 여기가 천국

by 야옹서가 2010. 8. 13.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풍경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세상 모르고 잠든 모습입니다.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건 집의 평안함, 그리고 나를 기다렸을 고양이와의 만남이지만, 긴 여행 중에 

그만 고양이 게이지가 바닥난 저에게는 다른 방식의 충전이 필요했답니다.


아무 걱정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잠들어 있는 고양이를 지켜보면, 곁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내 고양이든 아니든 언제까지나 그 평안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다른 형제의 등을 베개 삼아 단잠에 빠진 고양이도...

고양이 특유의 잠자는 자세로 몸을 둥글린 고양이도...모두 자신만의 꿈을 꿉니다.

육아에 지친 엄마 고양이도, 새끼들이 자는 틈을 타 잠시 눈을 붙입니다.

 장난꾸러기 녀석들 중에는 잠버릇이 나빠서, 몸을 뒤척이다 난간으로 고개를 툭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다른 가족은 다 잠들었는데, 나는 안 졸리다고, 혼자 더  놀거라고 눈을 말똥말똥 빛내는 녀석도 있고요.


그래도 저렇게 몸을 맞대고 있는 동안에는 서로가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서, 안전히 잠들 수 있답니다.

"아웅~ 잘 잤다!" 막 잠에서 깨어난 아기 고양이가 커다랗게 하품을 합니다. 어쩐지 그 모습이

저를 향해 웃음을 짓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고양이 덕분에 마음의 피로가 싹 가셨던 날,

저도 고양이들과 함께 새로운 하루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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