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들이야 원래 천방지축으로 뛰놀게 되어 있지만,
고등어 무늬 고양이 삼형제는 어찌나 똥꼬발랄한지, 잠시도 가만 있지 않습니다.
무슨 모터라도 달린 것처럼 정신없이 우다다 뛰어다니는지라, 정지된 모습을 찍기 어려울 정도입니다만...
뭔가 새로운 놀잇감을 발견한 순간만큼은 진지해집니다.
집주인 아저씨가 정원에 내어놓은 의자에 눈독을 들이는 고등어들. 한 녀석은 벌써
등받이에 한 팔을 척 걸치며 의자산 등정에 거의 성공했고, 다른 한 녀석이 상황을 관망합니다.
"헛, 저 녀석이 저렇게 빨리! 나도 질 수 없어!" 구마준도 아닌데 경쟁심이 불타오릅니다.
"에잇, 혼자 좋은 데 올라가니 재밌냐?" 괜한 심술에 툭툭 뒷발을 건드려 봅니다.
"궁금하면 너도 올라오든가~"
이미 의자산 정복에 성공한 고양이는 살살 약을 올립니다. 그런데 이미 한 녀석이 좋은 자리를 선점한지라
좁은 의자산 정상에 두 마리가 오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꼭 높은 산만 올라야 제맛이냐? 저~기 다른 의자도 있구만."
밑에서 바둥거리는 형제가 딱해 보였는지, 난이도가 좀 낮은 의자를 가르쳐 줍니다.
"힝, 이건 너무 시시한데..."
그래도 꿩 대신 닭이라고, 열심히 매달려보는 고등어 고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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