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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서  광고모델을 채용할 때는, 모델의 신뢰도와 상징성에 큰 비중을 둡니다. 

한데 핀란드의 한 은행에서는 고양이를 모델로 채용한 파격적인 광고로 눈길을 끕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의미가 숨어있답니다. 단순히 고양이가 귀엽기 때문만은 아니고요. 

그럼 왜 은행에서 고양이를 모델로 뽑았을까,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에게 경쟁력 있는 연금저축 플랜을 의뢰하세요."

 


핀란드어로
Kissanpäivät(
키산페이벳)은 '고양이 시절', 풀어 쓰면 고양이처럼 유유자적 보내는

좋은 시절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연금저축 상품을 잘 골라서, 은퇴하면 연금으로

고양이처럼 여유롭게 살라는 광고이지요. 


포스터 하단을 반듯히 처리하지 않고, 고양이가 실제로 사람들에게 다가와 금융상품을 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용지 끝을 삐죽 나오게 처리한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고양이가 금방이라도 포스터에서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시각적 장치입니다.

                         "당신의 연금생활을 호시절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렵니까?" 
 

핀란드는 한때 스웨덴의 식민지였던 영향이 남아 스웨덴어를 공용어로 씁니다. 거리명이나 표지판 등

두 나라의 말로 함께 표기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바로 옆에 스웨덴어로도 또 다른 광고를

만들어 놓았네요. 앞서 보여드린 광고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고양이의 호시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유롭게 소파에 누워 쩍벌남의 자세를 취한 고양이를 보니, 이보다 편한 모습이 있겠나 싶습니다.

                                   "연금상품을 잘 고르면, 이렇게 한가롭게 살 수 있단 말이죠?"


한국에서 흔히 코숏으로 불리는 평범한 고양이들이 모델로 등장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간혹 고양이가 모델로 등장하더라도, 페르시안 고양이, 샴 고양이, 아메리칸 숏헤어 등 이른바

'품종 고양이'만이 모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고양이의 한가로운 삶을 상징하는

대표 주자로 평범한 단모종 고양이를 내세운 것을 보니, 고양이 품종에 대한 양국의 인식 차이를 

조금은 느낄 수 있겠습니다.  
 


핀란드에서 스웨덴으로 입국하던 날, 바이킹 라인을 타기 전에 잠시 요기라도 하려고 들른

푸드코트에서 고양이 사진이 담긴 복권을 팔더군요. 저 복권을 샀다면 저도 혹시 운 좋게 당첨이 되어

고양이처럼 여유로운 시절을
보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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