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와 시골 장닭의 자존심 대결
2010. 8. 9. 16:45
|
세계 고양이 여행/[고양이 여행] 북유럽
|
힘이나 연륜으로 따지면 상대도 되지 않건만, 아기 고양이들은 자꾸 장닭 아저씨를 노립니다.
몸을 잔뜩 숙이고 뒷다리를 동동거리는 걸 보니, 또 스프링처럼 갑자기 뛰어올라
아저씨에게 덤벼들 모양입니다.
장닭 아저씨가 성격이 무던해서 그냥 참을 뿐이지, 한번 화내면 무섭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특히 저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은 다 큰 어른 고양이도 위협을 느낄 만큼 매섭습니다.
장닭 아저씨를 덮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립니다. "하나도 안 무서운데요?" 하면서
팔짱까지 떡 끼고 장닭 아저씨를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근거도 없이 제가 아저씨보다 더 세다는 걸 인정받고 싶어 하는 어린 고양이입니다.
"햐... 니가 머리에 이~따만한 구멍이 한번 나 봐야 '아, 아저씨가 이렇게 무서운 닭이었구나' 할끄야~"
그래도 고양이의 자존심이란 게 있거든요. 저러다 갑자기 바쁜 일이 생각난 척하며 도망가겠죠?
가끔 턱없는 장난을 치긴 하지만, 장닭 아저씨와 어린 고양이들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동물들은 다른 종과의 공존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에서는 2010년 6월부터 유럽 고양이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다음 여행기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다음 여행기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세계 고양이 여행 > [고양이 여행] 북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난감 지키는 아기 고양이, 허세 작전 (7) | 2010.08.11 |
---|---|
핀란드 은행, 고양이 모델 뽑은 이유? (18) | 2010.08.10 |
아기 고양이와 시골 장닭의 자존심 대결 (14) | 2010.08.09 |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만난 산책 고양이 (10) | 2010.08.09 |
멈출 수 없는 고양이 꼬리의 유혹 (15) | 2010.08.06 |
아기 고양이의 나무타기 실력, 놀라워 (21) | 2010.08.06 |
2010.08.09 16:57
햇살을 잔뜩 머금은 팔짱낀 아가 고양이가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ㅅ/
저 나이때는 정말 호기심 가득해서 ~ ㅎㅎ. 장닭 아저씨가 봐주니 다행이네요 ^^; ㅋㅋ.
2010.08.09 23:47 신고
넉살좋게 앉아 있는 모습에 그만 웃음이 나네요. 아깽이의 매력이란~
2010.08.09 17:03
ㅎㅎㅎ 하룻고양이 장닭아저씨무서운줄 모르는군요 ㅋㅋㅋ정말 머리에 땜통하나 나봐야~아,,장닭아저씨 부리는 무기였구나,,할끄야?ㅎㅎ 고경원님 유머센스 굿입니다
2010.08.09 23:47 신고
고양사랑 님의 부연설명이 더 재밌습니다^^
2010.08.09 17:19
아.. 완전 귀엽네요. 어린 냥이가 장닭 아저씨에게 덤비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ㅎㅎ
2010.08.09 23:47 신고
섣불리 덤볐다가 쪼이기라도 하면 아휴~ 큰일나죠.
2010.08.09 21:08
아...정말 장닭이 기가 막혀하는 것 같은 느낌이 팍 전해져옵니다 ㅋㅋ 정말 요녀석 쥐방울 만한 녀석...때릴 곳도 없고...그런 느낌입니다. 쥐방울 만한 냥이 시절에나 가능하겠지요~저런 객기는^^
2010.08.09 23:48 신고
장닭의 부릅뜬 눈이 압권이죠. 원래 저런 눈이겠지만...
2010.08.09 21:12
아이고 귀여워라+_+
2010.08.09 23:48 신고
아직은 고양이가 작은데 좀 지나면 맞먹으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2010.08.09 22:22
장닭 아저씨의 포스가 장난 아닙니다... 귀여운 아기고양이 뭘 모르고 ㅋㅋㅋㅋ 넘 귀엽네여...
2010.08.09 23:48 신고
그래도 귀엽게 봐주는 게 있는 거 같습니다. 작정하고 싸우면 무섭죠..
2010.08.10 08:51
근데 고양이가 닭을 잡아먹거나 죽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장닭은 예외인가요?
고양이과나 족제비과 동물들이 닭장에 난입해 닭을 죽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은......
2010.08.10 17:54 신고
네 암탉을 노리는 고양이도 종종 있다고 들었지만 다 그런 건 아닐 거구요. 어른 고양이도 함께 성장한 닭이라
그냥 공존하는 게 아닐까요?
게다가 이분은 병아리는 아니고 장닭인 데다, 기세도 만만치 않아서 고양이들이 그냥 함께 지내는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