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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쩍 말라 어깨가 푹 들어간, 구부정한 길고양이의 뒷모습. 얼마나 못 먹으면 저런가 싶고,
한편으로는 기운이 빠져 망연자실 앉아있는 사람 같기도 해서 처연해집니다.
고양이의 눈빛조차 볼 수 없는데, 그저 담담한 등만 내밀 뿐인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제 마음을 흔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기다릴지도 모르는 채, 눈앞의 길을 하염없이 걸어갈 수밖에 없는 길고양이의 삶.
누군가는 길고양이를 가리켜 낭만고양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자유고양이라 부르지만
그것은 그저 인간의 잣대로 고양이의 삶을 짐작하여 이야기하는 것일 뿐...
낭만도 자유도 고단한 삶 앞에서는 그저 허상일 뿐입니다.
먼 길을 떠나는 고양이를 보면, 그들의 축 처진 꼬리를 보면, 그리고 흙먼지로 뿌옇게 변한
뒷발바닥을 보면, 고양이의 고단한 삶이 생각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 길 끝에서,
맛있는 행운을 발견했기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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