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전문 출판사를 운영할 예정이라는 분을 만났다가, 마침 가까운 곳에 길고양이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 있어서 함께 찾아가봤다. 플라스틱 의자 앞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녀석은 못 보던 삼색 고양이인데, 가녀린 몸매만 봤을 때는 상상하기 힘든 저음의 목소리를 낸다. 삼색 고양이의 시선이 향한 곳은 평소 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아주머니가 앉아있는 자리다. 아주머니는 "이 녀석이 근처에 새끼들을 숨겨놓았는데, 먹을 것이 생기면 새끼들부터 먼저 갖다준다"고 기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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