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대결이라도 하듯 우뚝 선 두 마리 고양이. 서로를 마주보며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다정하게 서로 코를 맞댑니다. 고양이 세계의 인사법인, 고양이 키스입니다.
길고양이를 찍으며 가끔 보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별 일 없었니?" 젖소무늬 고양이 '셤이'가 먼저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 콧잔등부터
입술 아래까지 꼼꼼히 정성껏 냄새를 맡습니다. 고양이의 입술 가장자리엔
자기만의 고유한 냄새를 묻힐 수 있는 냄새 분비선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냄새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응~" 어린 삼색 고양이 '꼬리'도 꼼꼼한 냄새 맡기로 화답합니다.
사실 둘은 방금 전까지도 뒹굴고 놀던 가족이지만, 냄새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만큼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동료들과 마주치면 밥 먹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의상
"점심은 맛있게 먹었어요?" 하고 인사하듯, 고양이들도 그런가 봐요.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고양이 여행]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응원하는 길고양이, "오늘도 힘차게!" (12) | 2010.09.20 |
---|---|
길고양이 가족, 그들만의 소소한 역사 (10) | 2010.09.19 |
궂은 날씨가 원망스런 길고양이 (15) | 2010.09.10 |
"음~이 맛이야!" 길고양이의 달콤한 우물 (24) | 2010.09.02 |
고양이 눈 속에 금방울 있다 (12) | 2010.09.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