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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여유롭게 산책하는 것은 저의 소원 중 하나였는데요,

집고양이는 산책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고, 길고양이는 대개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혹시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더라도

산책이 아닌 미행이 되곤 합니다만, 붙임성 있는 스웨덴의 길고양이를 만나

잔디밭을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여행 도중에 흔치 않게 접하는

'고양이 산책' 기회이기에,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마치 좋은 곳으로 데려가 주겠다는 듯 성큼성큼 걸어가는 발걸음을

따라잡기 힘들 만큼, 고양이는 혼자 산책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이곳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영원한 안식처-삭막한 묘지의 느낌보다

고요한 쉼터라는 인상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무덤과 비석의 크기로

죽어서까지 지위의 고하를 구별하고 싶어하는 이들과 달리, 이곳에선

고양이 한 마리가 누우면 딱 들어맞을 크기의 조그만 무덤과 비석으로

잠든 사람을 표시할 뿐입니다.  



고양이의 눈높이에 맞게 몸을 낮추니, 모든 세상이 고양이 눈높이로 보입니다.  

몸이 스르르 줄어들어 고양이와 같은 키가 되어서 나란히 걷는 듯한 기분입니다.

내가 낮아질수록 세상은 커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던, 평화로운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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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hain
    2010.10.14 08:14

    스스럼없이 길안내를 해주고 있군요.. 낯선 땅에서 보신 고양이일텐데..
    길고양이의 반응이 상당히 익숙해 보입니다 ^^

  2. BlogIcon 온누리
    2010.10.14 08:22

    이렇게 동행을 하시다가
    길이라도 잃으면 어쩌시려구요^^
    잘 보고 갑니다

  3. BlogIcon 푸른솔™
    2010.10.14 08:27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산책의 즐거움...
    새로운 느낌이었겠습니다.

  4. 49
    2010.10.14 08:36

    여유가 묻어나는 걸음걸이~ 햇빛을 받아 털이 보돌보돌~*해보여요.
    음, 저리 스스럼없는 것이 혹시나 길잡이 고양이?ㅎㅎ

  5. BlogIcon 도꾸리
    2010.10.14 08:46

    고양이와의 산책, 행복해 보입니다~~
    옆집 고양이는 어찌나 으르렁거리는지...에휴...

  6. 도로롱
    2010.10.14 08:46

    워낙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꼭 천국같아요^^게다가 고양이와 산책까지!!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7. BlogIcon 미남사랑
    2010.10.14 09:14

    행복한 산책 마냥 부럽습니다..
    언제나 저도 우리 미남이나 나리씨 아가들이랑 산책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면서..^^

  8. BlogIcon yuna
    2010.10.14 09:44

    저도 부럽네요. 역시 샛노랑둥이들은 옳군요.

  9. BlogIcon 고양사랑
    2010.10.14 11:55

    고양이가 마치 "이곳은 말이죠..나름 볕도 잘들고 가장 고즈넉~한 장소에요 제가 좋아하는곳이죠~"하며 안내 가이드를 해주는것 같습니다~같은 보폭으로 낮은 자세로~같은 눈높이로 바라본 세상~너무 이쁘네요^^

  10. 고돌칠미키
    2010.10.14 11:58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군요.
    묘지라는 느낌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이 따뜻해 보입니다.
    그림안의 냥이도 집밖에 사는 냥이 같지 않게 털관리를 잘 한 모양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색의 옷을 입은 녀석이라 흠~~~ 이뿌네요.
    울집에는 저색 가진 넘이 없거든요...ㅋㅋㅋ

  11. 얼음공주
    2010.10.14 12:22

    보는순간 평화로움과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행복한 시간이셨을 것 같네요^ㅅ^

  12. 소풍나온 냥
    2010.10.14 12:31

    으하~~ 너무 아름다워요~ 우리네 묘지는 '전설의 고향'풍인데...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15 01:23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 묘지가 둥그렇게 봉분이 있지 않고 평평하게 묻은 다음 십자가와 작은 비석을 세우는 형식이라
      한국의 묘지와는 약간 달라요. 들판 같달까..저곳은 특히 조경에 신경을 쓴 곳이라 더욱 그렇죠.

  13. 캉루이
    2010.10.14 13:03

    너무 자유로워 보이네요..우리 녀석들도 저렇게 자유를 만끽하게 해 줘야하는데...ㅠ.ㅠ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15 01:2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자유도 좋지만 안전도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구경하는 건 좋아하지만 개처럼 산책을 막 즐기지는
      않아서요, 답답함을 느낀다거나 하기보다는, 움직이는 걸 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14. 2010.10.14 14:2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15 01:2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심기일전하시고, 지금까지 쓰신 글의 질로 승부하셔도 충분하리라 믿습니다.
      고양이 사진이라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15. Sun'A
    2010.10.14 14:50

    편안함으로 다가온 느낌이 참 좋네요..
    묘지도 꿈동산 처럼 이쁘구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좋은시간 보내세요^^

  16. 해용
    2010.11.20 13:45

    꼭 천국같아요~ 아름다운 풍경과 아름다운 냥이씨네요~ 행복하셨겠어요 *^^*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