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먹는 고양이, 맛은 어땠을까?
2010. 11. 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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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양이 여행/[고양이 여행]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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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거다' 하는 소유 표시의 일종인데요. 가끔은
턱밑을 긁는 용도로 나뭇가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심심했는지 눈이 반짝해서는, 꽃을 한 입
덥석 깨물어 봅니다. "우적우적~냠냠~"
딱딱한 나뭇가지와 뻣뻣한 잎은 남겨두고
보드라운 노란 꽃잎 속살만 깨물어 먹어요. 꽃잎은
무슨 맛이 났을까요? 계란 노른자처럼 고소할까요,
아니면 그냥 잎들이 그렇듯이 떨떠름한 맛일까요?
혓바닥을 내밀어 입 안에 남은 꽃잎 맛을 지워냅니다.
모양은 예쁘지만 생각보다 맛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맛있었다면 형제들에게 막 자랑도 했을 텐데, 괜한
싱거운 짓을 했다 싶은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 자리에 핀 모습을 바라볼 때가 좋지 않니?"
어린 고양이의 10배도 넘는 세월을 살아 온
할머니 고양이는 꽃을 담담히 바라볼 뿐입니다.
소유하지 않고도 꽃을 사랑하는 법을, 할머니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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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09:05
ㅎㅎㅎ 먹으려고 앙~ 하다가 놓는 모습이 정말 경원님 말씀대로 꽃은 보는게 이쁘다는걸 아는거같네요 ㅎㅎ
2010.11.05 11:28 신고
아, 아기 고양이는 벌써 꿀꺽했는걸요^^
2010.11.05 09:10
옆에 핀 하얀 꽃이 쑥부쟁이인지.. 개미벌취인지 모르겠지만
야옹이와 같이 있으니 정말 잘 어울리네요...
고양이들이나 개들이나 의외로 풀 자주 뜯어먹더라구요 ^^
2010.11.05 11:28 신고
꽃이름이 예쁘네요. 저는 그냥 들국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스밀라도 풀 잘 먹어요.
2010.11.05 09:24
저녀석 먼가 맛을 아는 듯
요즘 꽃밥이 인기던데...ㅎ
날이 차네요. 감기조심하세요
2010.11.05 11:28 신고
허브꽃밥이 보기도 좋고 멋지더라구요~
2010.11.05 09:32
고양이 모습 예뻐네요.
가끔 풀먹는단 소린 들어봤네요.
2010.11.05 11:29 신고
네 저희집 고양이도 풀을 잘 먹어서 정원을 만들어줬어요.
2010.11.05 09:52 신고
고양이가 풀뜯는 장면을 많이 목격하긴 했는데요...
왜 그런건지 늘 궁금하기만 합니다 ㅎㅎ 이번에는 꽃이군요...ㅎㅎ
2010.11.05 11:29 신고
네, 예전에 스밀라 풀먹는 모습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2010.11.05 10:18
할머니의 연륜이네요
담담한 모습이 고우십니다
2010.11.05 11:29 신고
멋진 할머니^^ 실버그레이란 말이 잘 어울려요.
2010.11.05 10:28
컥!! 꽃먹는 고양이는 처음 봐요... 저는 풀 뜯어먹는 개는 본적있지만..ㅡ,ㅡ;
2010.11.05 11:29 신고
풀도 먹고 꽃도 먹는답니다^^
2010.11.05 10:29
고양이가 꽃을 먹는군요. ㅋㅋ
2010.11.05 11:30 신고
네 꽃먹는 고양이는 또 나름 사랑스럽지 않나요^^
2010.11.05 10:36
하하 꽃을 바라보고 있네요^^
2010.11.05 11:30 신고
멍하니 보는 모습이 은근히 귀엽지요~
2010.11.05 10:52
매일마다 요기 이뿐 고양이들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넘 사랑스럽습니다!
2010.11.05 11:30 신고
고양이로 여는 아침은 상큼하죠?^^ 방문 감사합니다.
2010.11.05 11:28
야옹이랑 꽃은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중 하나에요..^^
그런거 보면 액자 만들어 걸어두고 싶구..ㅎ
할머니 야옹이 색은 좀 독특 하네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2010.11.05 11:31 신고
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고양이의 모습이 어우러질 때
평안함을 안겨주는 것 같네요.
2010.11.05 11:30
꼭 먹어보고 후회하는 꼬맹이들이 있지요~할머니 표정이 너무 좋네요^^호기심 많고 장난꾸러기인 아기냥이를 부드러운 눈으로 볼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을 보낸 노년의 냥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10.11.05 11:32 신고
그러게요..길고양이들 중에서도 할머니 고양이가 많았으면...
단순히 손주를 봐서 할머니가 아니라, 고양이 나이로 환산해서
그렇게 나이 많은 고양이도 살아남을 수 있으면 해요.
2010.11.05 12:00
그런데 독이 들어있는 풀이나 꽃은 멀리해야 하는데..
아가라서 그것을 알런지 모르겠네요!
2010.11.05 20:56 신고
고양이들도 독초는 아마 본능적으로 알지 않을까 싶네요~
2010.11.05 13:30
얌냠! 맛은 알고 먹어야 할텐데 말이죠~ ^^ㅋ
2010.11.05 20:57 신고
한번 먹어보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2010.11.05 13:50
사진 아래 글들이 왠지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표정들이 너무 이쁜 고양이들이네요~ㅎㅎ
2010.11.05 20:57 신고
고양이가 참 사랑스럽죠^^
2010.11.05 14:09
크헝~ 우리 강쥐도 어릴때 베란다 화초 물어다 씹더라구요.
혼내 줬더니 씹지는 않는데 물어다 놓긴합니다.>.<
2010.11.05 20:58 신고
저희 집에는 베란다에 스밀라 풀 뜯어먹기 위한 간이정원을 만들었어요.
2010.11.05 21:12
정말 연륜이 묻어나오는 저 표정... 고양이 다워서 좋아요^^
2010.11.06 10:39 신고
나이 많은 고양이는 그래서 더 사랑스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