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식객 고양이, 캅텐 이야기
2010. 11. 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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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양이 여행/[고양이 여행]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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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소개하지 못한 고양이 가족이 있습니다. 식객 고양이 캅텐인데요,
스웨덴어로 '캡틴'을 뜻한다고 합니다. 캅텐은 집고양이가 아니지만
아저씨 댁에서 매일같이 밥을 먹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출출하면 슬그머니 현관 난간에 둔 밥을 먹고, 집고양이와
놀다가 가곤 합니다. 한국에서도 반 정착 형태로 살아가는 길고양이가
있는데, 캅텐도 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당당한 자세로 식객 고양이의 자존심을 이야기합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캅텐을 위한 밥그릇과 물그릇은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들 눈에 밟힐 염려도 없는 시골 마을은, 식객 고양이 캅텐에게
더없이 좋은 삶터가 되어줍니다. 가끔은 어린 고양이들에게 나무타기
시범을 보이기도 하는군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나무 위로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보는
캅텐의 모습이 듬직하고 멋집니다. 고양이처럼 날랜 몸으로
저도 따라서 나무를 타고 싶어집니다.
가끔 멋모르는 어린 고양이가 캅텐의 등 뒤를 급습하기도 하지만,
'캡틴'이라는 뜻의 이름이 달리 붙은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노련한 솜씨로
순식간에 상황을 종료하고 포효하는 캅텐입니다.
모습입니다. 그렇게 성숙한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의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은
왠지 모를 충만함을 안겨주네요. 식객 고양이 캅텐,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저씨네 집을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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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10:20
고양이를 주제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을 보며
열정을 느낍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0.11.20 11:17 신고
저도 대빵님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여행기를 읽으면서 마음 담긴 사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답니다.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2010.11.20 10:24
오~~ 이제 스웨덴 고양이까지.... 정말 고경원님의 고양이 사랑이 느껴지네요.. ^^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0.11.20 11:17 신고
올 여름에 1달 동안 여행 다녀왔던 기록을 틈틈이 풀어놓고 있습니다^^
방문 감사드려요~
2010.11.20 10:49 신고
쓰다듬을 받는 옆모습이.. 어쩐지 모르게 황제같은 느낌이네요..
애교를 부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친근감은 있고...
고양이계의 왕이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
2010.11.20 11:18 신고
캡틴이라는 뜻의 이름을 붙여준 이유를 알 것 같죠? 흑표범 같은 위용이 느껴지더라구요.
2010.11.20 11:50
포스가 팍팍 느껴지네요~!
아참~도도하고 귀여운 스밀라는 뭐하나요?ㅋ
궁금하고 보고싶네요~~ㅎ
주말 따뜻하게 잘 보내세요^^
2010.11.20 11:58 신고
길고양이 얘기랑, 고양이 여행기랑, 고양이 작가님 인터뷰 이야기까지 고루 올리려다 보니
정작 스밀라 이야기는 자주 못하게 되네요. 내일은 스밀라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2010.11.20 12:26
정말 포스 작렬하는 캅텐이네요!
새까만 고양이를 보면 왠지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는ㅎ
특히나 요 캅텐은 정말 캡틴 다운 모습이 사진으로도 전해집니다
주말엔 깍쟁이 스밀라 소식 저도 기대하구 있을께요^-^
2010.11.20 20:13 신고
오늘 일이 있어 나갔다 와보니 스밀라가 곤히 자네요. 평소엔 현관앞까지 마중나오는데^^;
2010.11.20 12:59
캡틴의 카리스마가..^^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어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2010.11.20 20:14 신고
캅텐 멋쟁이 올블랙 고양이랍니다. 이제 보온메리와 패딩점퍼의 계절이 돌아왔나 봐요. 해도 짧아지고..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죠?
2010.11.20 13:04
밥과 물을 챙겨주는 아저씨의 넉넉한 웃음이 인상적이며,
저 녀셕의 위풍당당함도.멋집니다.
아저씨,고양이 모두 건강하길!
2010.11.20 20:15 신고
스웨덴에서 아저씨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덕분에 고양이들도 원없이 찍었습니다.
2010.11.20 13:25
스웨덴은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도 하던데 그건 고양이한테도 해당이 될거 같아요. 너무 살기 좋은 환경을 가졌습니다.
반면 우리 동네 길냥이들 생각하면 ㅠㅠ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0.11.20 20:17 신고
스웨덴에서도 유기된 고양이들이 있지만, 제가 방문한 곳에서는 평화롭게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의 길냥이들에 대한 눈길도 몇 년 전보다는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머네요..
2010.11.20 13:32
우와~ 캅텐 멋있어요~~
2010.11.20 20:17 신고
소풍나온 냥님 티스토리 블로그 만들고 계시나요^^ 궁금한데요.
2010.11.21 01:38
간단할것 같았는데 ㅎㅎ 구상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서투르면서도
그럴듯하게 꾸미려고 욕심을 내서 그런지 잘안되네요
일단 욕심은 버리고....하나씩...
차차 꾸며서 광고할게요^^
2010.11.20 13:48
고경원님 좋은 자료 감사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_^
2010.11.20 20:18 신고
벨제뷰트님, 구독 신청하고 다음 소식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대되는데요.
2010.11.20 14:12
아,,멋진 식객 고양이 캅텐~
중년의 중후한 멋스러움을 풍기네요^^
앞으로도 사랑담뿍!받으며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2010.11.20 20:18 신고
아깽이의 풋풋한 매력과 달리 또 중후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2010.11.20 15:12
여느 고양이들과 다르게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는데요..^^
2010.11.20 20:19 신고
특히 마지막 포효하는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왜 고양이가 호통치는 모습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2010.11.20 20:02
캅텐은 길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에게도 잘 오나봐요
전 검은 고양이가 더 매력있어 보여요 ^^
2010.11.20 20:19 신고
검은 고양이가 은근히 마음을 끄는 구석이 있죠? 특히 윤기나는 검은 털이 반짝일 때면...
2010.11.22 11:56
오우
이름값 하는데요~
까만 털이 멋집니다 ^^
2010.11.22 18:14 신고
대장다운 포스가 느껴지지요? 통통한 몸매와 호탕한 이빨~
2010.11.22 18:07
오옷 저의 로망중 하나인 올블랙!!!
넘 잘생긴 올블랙 녀석이네요^^
2010.11.22 18:14 신고
윤기 넘치는 올블랙냥-이라고 하려 했는데, 가슴팍에 희미한 흰 털이 보일락말락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