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노랑아줌마가 잠깐 데리고 나왔지만, 너무 수줍어해서
나무 뒤로 숨기만 했던 녀석들과의 첫만남 사진 기억나시죠?
그땐 아직 눈 색깔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회색이 돌았는데,
이제는 갈색 눈동자 쪽으로 거의 자리를 잡았습니다.
황금마스크를 쓴 것 같은 얼굴이라 아명을 황금이로 부를까 했는데,
이렇게 전신을 제대로 보니 생각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피구왕 통키'요^^
천상 이 녀석은 통키로 불러야겠습니다. 은은하게 비치는 저녁 햇살을
받으며 식빵을 굽고 있는 통키. 무사히 자라나고 있어 다행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식으로 인사드려요~" 하는 듯이 뒷발을 들어
머리를 긁고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의 '뒷발 경례' 같지요?
경례는 각이 잡혀야 한다지만 여기는 군대도 아니고 하니까
발가락 끝이 좀 굽힌 것 가지고 트집 잡을 사람은 없습니다.
함께 태어난 다른 삼색이는 통키의 '통'을 돌림자를 써서 '통통이'라 불러주려 합니다.
눈에 결막염 기운이 있는데, 다음에 만날 때 캔에 약이라도 좀 섞어줘야겠어요.
2002년부터 지켜봐 온 밀레니엄 고양이들의 세대가 계속 이어지면서
비슷한 무늬가 많아져서, 무늬로만 구분해 부르기도 점점 어려운지라
이렇게 새로 이름 붙여주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만큼 이곳
길고양이에 대한 마음도 도 깊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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