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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고양이의 놀라운 표정연기, 12종 선물세트

by 야옹서가 2010. 11. 9.
동물에게 표정이나 감정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단지 사람과 동물이 동일한 근육을 움직여

표정을 나타내지 않음을 의미할 뿐입니다. 가만히 보면

동물도 눈동자와 털과 꼬리와 수염의 움직임을 활용해서

감정을 나타내거든요. 애정을 갖고 자세히 관찰할수록

그런 감정 표현은 세밀한 곳까지 포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사는 고양이 스밀라가 4년간 갈고 닦은
 
표정 연기를 공개해볼까 합니다. 


  "음...만족스럽군."
고양이는 기분이 좋을 때면 눈을 지긋이 감았다 떠요.

한쪽 눈을 찌푸린 듯 묘하게 뜬 것이 매력포인트!

보통 '고양이 키스'라 해서 눈을 꿈뻑, 하는 것도

기분이 좋을 때가 아니면 해주지 않는답니다.


  "아이, 깜짝이야~"
고양이도 놀랄 때는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수염도 긴장해서 약간 솟구치게 된답니다.

굳게 다문 ㅅ자 입술이 귀엽기만 한데

금방이라도 "깜짝이야" 하고 말을 할 것 같아요.


'좀 눈치가 보이는데...'
고양이가 앞발에 턱을 괴고 눈동자만 살살 굴려

눈치를 볼 때가 있습니다. 고개 들어 쳐다보면 

마음을 들키니까, 눈동자만 살짝 위로 올려 떠서

상대방이 눈치 못 채게 쳐다보는 것이죠. 

 
 
  "똑바로 못 하나!"
가끔 고양이가 저에게 호통을 칠 때가 있습니다.
 
울음소리를 달리 해서 이것저것 지시하곤 하는데

제때 반응해주지 않는다던가, 딴짓을 하고 있으면

저렇게 눈 똑바로 뜨고 입을 크게 벌려서

길게 호통을 치며 경고합니다.



  "한번 지켜보겠네."
어리바리한 인간이 고양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실수를 하더라도, 몇 번은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게


고양이의 마음인데요. 저렇게 모든 것을 용서하는,

하지만 약간은 뒤끝이 남은 듯한 눈으로 

저를 그윽하게 바라보곤 한답니다.  



  "우하핫! 난 원래 호탕하다고."
스밀라는 사람으로 치면 30대 아가씨쯤 되었을까요,

하지만 하품도 거리낌없이 시원하게 쩍쩍 합니다.

그 호탕한 모습에 그만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웃는 게 아니란 걸 알지만, 함께 웃게 만드니

저 모습은 저에게 웃는 사진이 될 수 밖에요. 

 
  "오늘은 그만 돌아가주게."
스밀라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도

절대 봐주지 않고 외면하는 날이 있습니다.

너무 가까이 들이대는 건 싫다는 거지요.

이런 날은 살며시 다른 곳에 있다가,

스밀라가 심심해할 때쯤 다시 돌아와 놀아주면

효과가 있답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스밀라가 가끔 한쪽 입술을 찡그릴 때가 있어요.

'저 표정은 왜 그럴까...' 늘 궁금한데, 어쩐지 

저에게 "완전 어이없어!" 하면서 화내는 것 같아요.

회내는 데 웃으면 안되니까, 꾹 참고 사진만 찍지요. 



  "오...그럴싸한데?"
고양이의 호기심이 한껏 발휘된 모습이에요.

밝은 날 찍어서 동공은 좁아졌지만, 위로 향한 동공과

동그랗게 뜬 두 눈, 그리고 하늘을 향해

한껏 솟구친 수염이 호기심을 보여줍니다.

고양이의 눈동자만큼 감정을 잘 담은 것이 수염인데

기분이 흥분되거나, 관심가는 것을 볼 때

수염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저건 다 내거야!"
'우왕, 저건 뭐지? 갖고 싶다..' 할 때의 표정이예요.

슈렉고양이의 눈망울과도 비슷해요. 고양이는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커지기도 하지만,

관심 가는 것을 볼 때 갑자기 동공을 확 키워요.

+

  몇 가지 표정을 추가해서 12종 선물세트를 만들어 봤어요.

고양이와 함께 기분 좋게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시길 바랄게요~

 
  스밀라의 표정연기 12종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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