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길고양이를 위해 놓아둔 사료 그릇에, 이제 한 살쯤 되어 보이는 얼룩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옆구리에 골뱅이 무늬가 있는, 똘망똘망하게 생긴 고양이입니다.
고양이 밥을 놓아줄 때, 길고양이가 먹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장판을 깔아둔 자리 위에
밥그릇을 놓았습니다. 옆에 버려진 스티로폼과 빗자루, 담요 등이 방치된 곳이어서
그 풍경 속에 밥그릇도 그냥 버려진 물건처럼 묻혀버릴 수 있도록 나름대로 배려한 듯합니다.
고양이 밥을 놓아줄 때, 길고양이가 먹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장판을 깔아둔 자리 위에
밥그릇을 놓았습니다. 옆에 버려진 스티로폼과 빗자루, 담요 등이 방치된 곳이어서
그 풍경 속에 밥그릇도 그냥 버려진 물건처럼 묻혀버릴 수 있도록 나름대로 배려한 듯합니다.
한편으로는 밥이 수북하게 담겨 있다 보니, 오가는 사람들에게 고양이 밥 자리라는 것이
노출이 될 우려도 약간은 있어 보입니다.
고양이 밥을 주는 자리는 되도록 사람 눈에 잘 띄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릇에 대한 의견도 다양한데, 밥이 흩어지지 않도록 견고한 그릇에 놓아주어야 한다는 의견,
길고양이 밥그릇이 아니라 그냥 버려진 재활용쓰레기인 것처럼 보이도록
투명 페트병 재질과 비슷한 투명용기에 놓는 게 좋다는 의견, 비닐봉지에 먹을 만큼만 놓아주면
다 먹고 나서 비닐만 남아 안전하다는 의견...
모든 방법에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언젠가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길고양이 밥을 안전하게 주는 방법' 그리고 '밥을 주고 나서, 그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다함께 논의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종종 듭니다.
제 밥그릇을 놓고 인간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길고양이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캬~ 바로 이 맛이야! 그래서 위험도 무릅쓰고 사람 앞에 서는 거라구." 아직 밥은 충분해서
다른 고양이가 와도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근 고양이들을 위한 공동 밥그릇인
모양입니다.
배를 다 채우고 한가로워진 고양이,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봅니다. 식후의 여유를 즐기는 것은
고양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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