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전시했던 <작업실의 고양이>출간기념전이 끝나는 마지막 날인 4월 11일
작업실 사진 액자를 반출할 때 쓰려고 그간 모아둔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비닐을
한데 쌓아놓았더니, 스밀라가 반색을 하면서 파고들어갑니다.
어쩌나 보자 싶어 하는대로 가만히 놓아두었더니 아예 투명동굴을 만들어
그 안에 쏙 들어가서는 동글동글 눈만 굴리고 있네요.
스밀라에게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기분 좋은 시간인가 보아요.
커다란 눈동자에 신나는 마음이 가득하네요.
사람에게는 그저 한번 쓰고 버리는 비닐뭉치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만,
고양이에게는 신나는 장난감이 될 수 있답니다.
킁킁, 여기저기 냄새도 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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