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책꽂이 동산 위에 올라 발아래를 그윽한 눈으로 내려다보는 스밀라입니다.
저 위에 있으면 아주 작은 스밀라도 무척 키가 커집니다. 높은 곳에 있어서 한층 더 커진
스밀라의 자신감이,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밑에서 올려다보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위에서 저를 내려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은
마치 세상의 이치를 모두 알고 있는 현자 같습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이 자리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보게 됩니다. 회색빛 거울 속에는
또 다른 스밀라가 있습니다. 스밀라의 시선은 아득하게 창 건너편, 제 방 안쪽의 어딘가를 향하지만
거울 속의 다른 고양이가 그런 스밀라를 마주봅니다.
이제 책꽂이 캣타워 위에서 스밀라의 거울공주 놀이를 볼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사갈 집의 방 구조가 지금처럼 베란다방과 제 방 사이가 유리문으로 가로막힌 곳이 아니어서 그렇답니다.
다시 보기 힘들 스밀라의 모습을 미리 기억해 둡니다.
저 위에 있으면 아주 작은 스밀라도 무척 키가 커집니다. 높은 곳에 있어서 한층 더 커진
스밀라의 자신감이,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밑에서 올려다보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위에서 저를 내려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은
마치 세상의 이치를 모두 알고 있는 현자 같습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이 자리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보게 됩니다. 회색빛 거울 속에는
또 다른 스밀라가 있습니다. 스밀라의 시선은 아득하게 창 건너편, 제 방 안쪽의 어딘가를 향하지만
거울 속의 다른 고양이가 그런 스밀라를 마주봅니다.
이제 책꽂이 캣타워 위에서 스밀라의 거울공주 놀이를 볼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사갈 집의 방 구조가 지금처럼 베란다방과 제 방 사이가 유리문으로 가로막힌 곳이 아니어서 그렇답니다.
다시 보기 힘들 스밀라의 모습을 미리 기억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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