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이 몰려오는 시간... 한낮의 따뜻한 햇살은 엄마 뱃속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스르르 잠이 옵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해 머리가 한쪽으로 스르르 기우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앞발을 들어 제지합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낮잠으로 보내기는 아깝지 않느냐는 듯,
귀에 대고 뭔가 설득해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스윽스윽~ 이마 위도 꼼꼼히 닦아줍니다.
혀가 닿지 않는 곳까지 시원하게 그루밍을 해주고 나니, 고등어무늬 녀석 얼굴이 훤칠해졌습니다.
이제야 만족스러운 얼굴로 제 그루밍을 하는 어린 흰 고양이,
그루밍은 남에게 해줄 때 더 행복하다는 걸, 고양이는 알고 있습니다.
* 9월 16일(금)~18일(일) 오후2~8시, '제3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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