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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아기 길고양이들, 사랑 담은 그루밍

by 야옹서가 2011. 9. 14.

 졸음이 몰려오는 시간... 한낮의 따뜻한 햇살은 엄마 뱃속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스르르 잠이 옵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해 머리가 한쪽으로 스르르 기우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잠깐만!”

앞발을 들어 제지합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낮잠으로 보내기는 아깝지 않느냐는 듯,

귀에 대고 뭔가 설득해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아 시원해! 그만 자기도 모르게 턱을 치켜올리고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스윽스윽~ 이마 위도 꼼꼼히 닦아줍니다.


혀가 닿지 않는 곳까지 시원하게 그루밍을 해주고 나니, 고등어무늬 녀석 얼굴이 훤칠해졌습니다.

이제야 만족스러운 얼굴로 제 그루밍을 하는 어린 흰 고양이,

그루밍은 남에게 해줄 때 더 행복하다는 걸, 고양이는 알고 있습니다.


* 9월 16일(금)~18일(일) 오후2~8시, '제3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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